My Life/2021년

나는 어떤 모습이었나?

우라질레이터 2021. 1. 12. 17:11

오늘 점심때 사십여년만에
국민학교 6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동창한테 전화가 왔다.

처음에는 그 목소리와 그 이름까지도 낯설었는데,
사십년만에 목소리를 들려준 그 친구는
"그때 군가를 부르곤 하던 아이"라고 자기 소개를 해주었다.

그래!!
기억났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장기자랑 시간이 있을때면
서슴없이 앞에 나가서 군가를 부르던 아이.

이제는 중년이 되어
사십여년만에 서로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서로가 서로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까지하다.

한참동안의 통화를 마치고 나서,
오래전의 내 모습은 어땠을지 궁금해졌다.

오래전 친구들에게
나는 나를 어떻게 소개 해야할까?

기억나니?

말할때나 책을 읽을때 혀짧은 발음을 하던
"황"씨 성의 곱슬머리 아이..

사십년이 지나도
여전히 혀가 짧고, 곱슬거린다..ㅠㅠ

지금의 친구들, 선후배, 직장동료, 지인들을
사십년후에 만나게되면
나를 어뗳게 소개해야될까..

안녕하세요.
혀짧은 곱슬머리 황씨 아저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