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2010년

고아원 방문

우라질레이터 2010. 8. 23. 09:25

8월 21일(토)..
울란바타르(Улаанбаатар)의 가쵸르트(Гачуурт)에 있는
고아원(Өнчин хүүхдүүдийн асрамжийн газар) "VERBIST CARE CENTER" 방문

우리가 방문했던 이 날을 여름내내 지내던 장소를 떠나
다시 울란바타르 시내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캠프파이어를 한다고.
밤늦게 캠프파이어는 참석못하지만,
즐겁게 캠프파이어 할 수 있도록 나무 준비는 했습니다.


아이들의 점심식사
감자랑 케챱이랑 밥.
추가로 더 먹으려면 맨밥을 먹어야 합니다.
누릉지를 물에 찍어 먹던가.

같이 같던 단원중에 2명이 음악교육분야가 있어서,
핸드벨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나는 구경만.

밥 한그릇 다 먹고, 누릉지 먹는 아이들.
왼쪽의 빨간 통에는 물이 들어있어서 누를지를 물에 적셔 먹습니다.
그러면 누릉지가 딱딱하지 않아서 씹어먹기 편합니다.

앞에 있는 나에게 흙묻은 손으로 누릉지 조각을 나눠주길래 먹었습니다.
뺏어먹고 있다는 아픔보다
나눠주는 기쁨을 느끼고 있을 아이들의 손에 묻은 누릉지를 맛있는척 먹었습니다.

전쟁놀이중./
저 나무판자로 세운 방호벽은 내가 열심히 세워준겁니다.^^

한국에 있는 내 조카와 같은 나이인 "엥흐"는 오늘 설겆이 당번입니다.
엥흐가 단원들이 준비한 색종이 왕관 접기 놀이에 함께 참석하려면
47명 아이들이 먹고 남긴 밥그릇과 숟가락을 모두 깨끗이 씼어야 합니다.

저는 엥흐에게 종이 왕관보다 더 왕관같은 그릇을 머리위에 씌워주었습니다.
"엥흐"는 무도회에 참석하지 못한 "신데렐라"같았습니다.



가운데 엷은 갈색 옷을 입은 아이가 "엥흐"

오늘 밤에 캠프파이어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춤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의 춤을 보지 못하고 오후에 도아왔습니다.

오늘의 부엌데기(?) 아이들.

감자를 썰어서 삶아서 이렇게 말리고 있다.
의자뒤에 장작은 밥하고 감자삶을 때 쓴다.
땔감용 장작을 준비하는 데 나도 도움이 되었다는거..헤헤~

고아원 뒷쪽에 있는 감자.
이게 무슨 채소냐고 물었더니, 한 아이가 이건 채소가 아니고, 감자라고 알려주었다.

천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