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침대와 당나귀. ^^;
몽골어 단어중에서
그 발음이 한국어의 특정 단어들과 유사하여 쉽게 연상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래서 그런 단어 몇개를 가지고,
짧은 이야기를 어거지로 꾸며보았다. ^^;
읽는 동안 잠깐 동안이라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 황상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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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Чимдээ(침데)와 илжиг(당나귀)”
(부제 : 삼바, 침데, 일찍)
옛날 옛날 아주 오랜 옛날에
착하고 성실한 “чимгээ(침게)"라 불리는 당나귀 한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당나귀 침게는 매일 아침 일찍(эрт) 일어나서
예쁘고 사랑스럽고 재치(самбаа [삼바])있는 주인 언니와 함께
나무도 나르고 시장에도 가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날이 저물면 언제나, 예쁜 주인 언니는 집안에 들어가서 잠을 잤고,
당나귀 침게는 마구간에서 잠을 자야 했습니다.
당나귀 침게는 주인 언니와 밤새도록 함께 있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당나귀 침게는 밤새도록 주인 언니와 떨어져 지낸다는게 아주 아주 슬펐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당나귀 침게는 하늘(тэнгэр)에게 소원을 빌었습니다.
하늘이 말씀하시길,
“네가 밤새도록 예쁜 언니와 함께 지내려면, 침대(ор)가 되어야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당나귀 침게는 기뻤습니다.
무엇이 되든간에 예쁜 주인언니와 밤새도록 함께 있고 싶었으니까요.
그래서, 당나귀 침게는 침데(Чимдээ)가 되게 해달라며,
하늘에게 땡강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늘(тэнгэр)은 황당했지만
“침대(ор)”를 “침데(Чимдээ)”로 잘 못 알아들은 당나귀 침게의 땡강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자,
당나귀 침게(Чимгээ)를 침데(Чимдээ)로 바꾸어 주고는
다시는 마구간쪽으로 오지도 않겠다며 멀리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당나귀 침게는
Чимдээ(침데)(“Чимгээ”의 남자식 몽골 이름)가 되어
예쁜 주인 언니와 아들 딸을 힘닿는 데까지 수도 없이 낳고
아주 아주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그리고, 침데(Чимдээ)가 된 침게(Чимгээ)는 집안에
어떠한 가축(мал)도 키우지 않고 산과 들로 모두 방목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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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суулт(질문) : 위의 이야기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 매일 아침 일찍(эрт) 일어났던 동물은 무엇인가요?
Хариулалт(정답) : илжиг [일찍] (당나귀)
(2) 당나귀 “침게”는 하늘에게 소원을 빌어 무엇이 되게 해달라고 땡강을 부렸나요?
침대(ор) (X)
Хариулалт(정답) : Чимдээ [침데] (“Чимгээ”의 남자식 몽골 이름)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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ор -> 침대 -> чимдээ [침데] : “чимгээ”의 남자식 몽골 이름
эрт -> 일찍 -> 발음나는대로 쓰면 “илжиг” -> 당나귀
다시 정리하면....
чимдээ [침데] : “чимгээ”의 남자식 몽골 이름
илжиг[일찍] : “당나귀”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