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2011년
심심해요.
우라질레이터
2011. 7. 7. 14:39
방학한지 벌써 이십여일째..
러시아 바이칼여행을 다녀온지 사흘이 지났네요.
집에 쌀도 떨어지고, 라면도 떨어지고,
핸드폰 네그쯔는 다 썼고, 247도 기간 끝나서 전화기능 안되고,
인터넷은 어제까지인데 아직 안끊겨서 언제 끊길줄 모르고,
전기랑 수도요금은 두달치쯤 밀려있을텐데,
길 건너 은행가는 길은 멀고도 머나먼 길..
어제는 하도 텁텁하여 양치질은 했지만,
얼굴의 끈적거림은 아직 느끼지 못해 세수는 아직..
오늘도 심심해서 죽을거 같지만,
낮잠을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그 기억도 잠시 또 다시 잊어버렸네요.
오래전에 사놓은 두툼한 국수더미가 남아있어서,
먹을걸 사러 외출하지 않아도,
하루 세끼 꼬박꼬박 배는 채우고 있으니,
아침마다 황금색 변도 힘차게~!! 봅니다.
몽골에서도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있다는 것에 신기해하며,
어제는 창밖 세상을 여러번 구경하였었는데,
오늘은 세차게 부는 바람과 뜨거운 햇살이
창밖 세상에서 보여지고 있어요.
한평도 안되는 그 작은 창으로 보이는 세상도 참 변화무쌍하네요.
전화해야 할 이 사람, 저 사람들, 한두명이 아닌데,
전화기능이라도 살리려면 전화 선불카드를 사러 외출을 해야 할텐데...
오늘도 나는 집안에서 쳐박혀 너무 너무 심심해하며 지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