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결혼식
오래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몽골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집주인 마이드르(Майдар)의 엄마의 동생의 딸의 딸의 결혼식이다.
일시 : 2011년 8월 4일 12시
신랑 : Түмэнжаргал (투믄자르갈)
신부 : Нанданцэцэг (난등체첵)
아들 : Төвшинтөгс (투우쉬툭스)
신랑과 동갑내기인 올해 22살로
다르항간호대학의 3학년인 신부는 이미 신랑과의 사이에 3살짜리 아들이 있다.
나중에 물어보니 신부의 아버지 나이가 나보다 아마 한살인가 많다고 했다.
나는 이 나이 먹도록 뭐했지???????
청첩장도 마이드르를 통해서 이미 며칠전에 받았다.
"상규(Сангю)"라는 내 이름을 "상구(Сангү)" 발음 비슷하게 써있다.
축의금으로 3만투그릭(한화 약 2만 5천원)을 냈다.
너무 많이내는것도 돈지랄하는것 같아서 안좋게 생각되었고,
너무 적게 내는것도 좀 사는 나라에서 와서 찌질하게 축의금낸다는 말을 들을까봐,
마이드르에게 얼마쯤이 적당한지 물어봤었다.
정확히 대답을 하지 않아서,
3만투그릭정도면 적당하겠냐고 물으니 적당하다고 한다.쩝..
그래서, 아직도 어느정도가 적당하지 모르겠다.
기존에 방학중에 해외여행 가는 선생님에게 5천투그릭을 주었었고,
몽골의 풍습인 어린아이 머리깍는 날에도 5천투그릭을 냈었으니,
3만투그릭이면 일반적인 축의금보다 조금 많을것이라 생각된다.
결혼식(хурим)은 12시에 시작된다고 했는데,
2시에 가도 된다고 마이드르가 이야기했고,
점심먹고 꿈지락거리느라고 3시로 약속을 잡고 만나서
다르항의 철길 건너편 나무 판자촌 마을 터스겅(Тосгон)으로 갔다.
마이드르를 통해 결혼식 참석하고싶다고 전했고,
그래서 받은 내 이름이 적힌 청접장~~~~
축의금 전달..
한국식으로 하얀 봉투에 3만투그릭을 넣어서,
내 근무지인 다르항기술대학교와 내 소속인 코이카, 그리고 내 이름을 적어서 신랑신부에게 주었다,
차강사르 때처럼 과자를 쌓아놓고
갖가지 음식들과 음료,술등을 손님들에게 접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