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단원들의 선물
정말 괜찮은 물건들은 내가 몇개 사용하고,
가지고 싶고 탐이나지만,
대부분의 물건들은 주변 사람들 모두 주었다.
천사 명선이와 몽골에서의 마지막 사진.
명선이네 집에서.
명선이한테 받은 물건들..
뒤에 있는 선반은 1,000투그릭(약 900원) 주고 산거라,
그 가격대로 몽골어 선생님한테 다시 팔았다.
헤어드라이기는 초카박시에서 1,000투그릭에 팔았고,
빨래걸이는 두달여 가지고 있다가 신규단원오면 줄것이다.
그 밖에 반찬통도 모두 신규단원들에게 전해줄거고,
각종 양념은 모두 내가 쓸것들이다.
10여가지 넘었던 각종 차 종류와 커피는
집주인 마이드르와 나눴고,
커피는 수민이 줬고,
국화차는 향기가 좋아서 차마시는 습관을 들여보기 위해 내가 먹기로 했다.
기타는 상태가 안좋아서 유숙소에 가져가서 오걸형님에게 주려고 했는데,
안가져가신다고 해서 아무나 가져가라고 했더니,
다음날 없어졌다.
버린 거라면 잘 버려졌고 누군가 가져간거라면 잘 사용하길..
귀국단원들로부터 받은 옷가지와 신발등..
정말 예쁘고 깨끗한 몇개를 빼고는 모두 집주인 마이드르(Майдар)에게 주었다.
직업이 없는 마이드라가 이 옷가지들을 팔아서 장사밑천으로 삼길 바라면서 주었는데..
잘 팔았는지.. 궁금하다..
준거니까. 어떻게 잘 팔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장사밑천으로 삼을 계획인지 물어보기도 거시기 해서..
못물어보고 있다......
마이드르에게 준 물건들..
옷과 바지, 잠바 등 62개
신발 9개,
양말, 스타킹 등 9개
모자 1개,
허리띠 1개,
가방 2개..
선배 단원들이 주고간 옷가지 중에서 마이드르에게 주지 않은 물건들..
왼쪽 아래 옷은 이번 가을동안에 몽골에서 내가 입을것이고,
오른쪽 위에 침낭은 내 유일한 이불인 내 침낭보다 더 좋아보여서 팔 물건으로 넘겨주지 않았다.
귀국단원이 남겨주고 간 저 흰색 가방과
여자구두(코이카 단화), 잠바, 스웨터는 몽골어 선생님 소브다 박시에게 주었다.
너무 깨끗하고 좋은 물건들이니 선생님 딸이 입어도 좋아할거라고 했다.
소브다 선생님도 좋아하셔서 다행이다.
어제 저녁 식사..
예전에 내가 반찬거리를 해서 나눠주기도 자주 했었는데..
오징어 젓갈은 신애가 귀국하면서 단원들에게 선물해준 거고,
깻잎은 유숙소 팸이 O주은 단원이 준거고,
징기스 보드카는 개교 20주년 기념때 컴퓨터과 1회 졸업생이 만찬에서 준거다.
밥이랑 김치찌개만 내가 했다.
그러고 보니...
저 큰 보드카를 혼자서 홀짝 홀짝 마셔왔었는데..
어느새.. 저 38도 짜리 보드카 큰 병(750ml)을 거의 다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