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2011년
성당 놀이터 아이들
우라질레이터
2011. 10. 24. 01:13
나는 종교란에 항상 "종교없음"을 선택한다.
나는 일요일엔 항상 "실컷취침"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몽골에 와서는 가끔 성당에도 가고, 교회에도 간다.
몽골식 성황당 어워(овоо)를 만나면,
시계방향으로 세번 돌며 소원을 말하기도 하고,
점쟁이 집같은 라마불교 절에도 들려 구경하기도 한다.
일요일 오후에 성당에 갔다.
성당은 주변에 사는 놀데없고 쉴데없는 동네 꼬마들의 놀이터로 공부방으로 이용되고 있어서,
항상 많은 아이들이 놀고 있다.
내 몽골어 회화 수준은 아이들에 딱 어울린다.
몽골의 어른들보다도 대화도 잘 통한다.
아이들이 더 어른스럽게 내 몽골어를 잘 이해해주고 들어주는 편이다.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줬더니,
한국에 있는 내 조카가 어릴적에,
카메라만 보면 사진 찍히는 것만큼 사진을 찍는걸 좋아하던 모습을
이 몽골의 아이들도 똑같이 보여준다.
아래의 사진들은 몽골 아이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다.
안타깝게도 카메라 설정버튼을 아무거나 마구 눌러서,
해상도가 낮아져버린것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