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2021년

미나리 정신

우라질레이터 2021. 4. 27. 02:46

혈기왕성했던 20대 군발이 시절.
진탕 술마신 다음 날 찾아가곤 했던,
진해역 건너편 복어집 복지리탕 속의 미나리..

척박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꾸준히 살다보면
인생후반 어느 즈음엔
뭔가 한가지쯤은 뿌듯하게 이루게 될 것을
다시 믿게끔 해준 "미나리"의 윤여정..

짧은 인생이나마 돌이켜 보니..
"미나리"는 이곳 저곳에서
힘들고 지친 내 몸과 마음과 정신을
위로해주고 있었구나..

개울가 미나리를 함부로 뽑지 않으리..
나는 누군가를 한번이라도 위로해준적이 있었는가?

앞으로는..
헝그리 정신 집어치고,
미나리 정신 장착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