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물품 기증
선생님들이나 학교를 위한 물품을 많이 사지 못했다.
그래도, 남은 돈으로 선생님들에게 A4를 한박스씩 사주었고,
프린터 1대당 1년에 1개씩 지급되는 카트리지도 2개씩 사주었었다.
하지만, 이번에 활동물품 구입을 할때에는
선생님들에게 물어봤다.
코이카에서 1년에 한번꼴로 1,000달러의 돈으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내가 사용할 물품이 없으니,
모두 선생님들과 우리 컴퓨터학과를 위해 필요한 물품들을 사겠다고.
이트새흥 선생님이 하드디스크도 되냐고 물었을 때,
솔직히 조금 당황했었다.
하드디스크 한개에 10만 투그릭은 할 텐데...
그러면, 컴퓨터공학과 조교를 포함해서 모두 11명에서 하드디스크를 다 사준다면,
프린터 토너를 살 만한 돈이 남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번 가격조사를 해보니,
250GB가 9만투그릭이면 살 수 있었고,
컴퓨터공학과 선생님들중에 아무도 하드디스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250GB의 하드디스크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다.
1년전 국내 훈련센터에서 봉사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팀별 주제 발표를 할 때에..
우리팀에서는 봉사에 정의를 내리면서,
그중에 "필요한것을 주는 것"이라는 했던 기억이 난다.
해외봉사단원이 되어 현지에서 활동하는 중에,
현지인들을 위한 활동을 하면서,
그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주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었었다.
예를들면,
물이 마시고 싶은 사람에게 물을 주어야 한다고.. 빵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처음에 USB 메모리를 사주려고 했던 마음은 그냥 나만의 생각이었었다.
선생님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조금 가격이 비싸지만,
하드디스크였고, 1년전 봉사의 정의를 내렸었던것처럼,
USB가 아니라
하드디스크를 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다면 그것을 하는것이 옳다는 생각이었다.
프린터 카트리지를 새것으로 살것을 예상하였는데,
토너를 충전해도 정상적으로 쓸 수 있다는걸 알게되니
처음에 잡았던 예산이 많이 남게되었다.
그래서.. 학교를 돌아다니며 프린터 토너 충전해주겠다면 모아온 카트리지들..^^
컴퓨터과 5개, 경영학과 3개, 식품공학과 2개, 건축과 1개, 영문과 1개, 부속고등학교 영문과 1개..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12개의 빈 카트리지를 모았다.
나중에 충전을 해주면서 산타클로스 코이카가 된듯한 기분..
너무 산타클로스틱하면 안좋다고들 단원들이나 코이카에서는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절대로 코이카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도,
코이카가 마냥 돈을 퍼주는 단체라는 생각을 하지않고 있다는걸 나는 분명히 알고 있다.
울란바타르에서 사지 않고 다르항에서 구입한 물건들...
선생님들이 가장 필요로 했던 것중에 하나가 바로.. 이 파일철이다.
한개에 3000투그릭도 안되는데...
선생님들에게 이 파일철을 두개씩 사주었다.
A4는 작년에 지급대상에서 제외하였던 조교실에 한박스...
코이카 스티카를 붙여서..^^
울란바타르에 활동물품 구입 출장을 다녀와서 가져온 것들..
외장하드디스크 11개, CD/DVD writer, 멀티커넥터 등과
사무소에서 받아온 약, 코이카 수첩, 달력 등과
몽골 특허청에 방문했을 때 박순용 과장에게 선물로 받은 한국산 손수건,
몽골 국립도서관 사서로 있는 단원에게 수선 부탁해서 이번에 다시 돌려받은 컴퓨터용어사전,
그린벨트사업단에 방문에서 받은 볼펜과 메모지...
컴퓨터과 조교 도도는 학과에서 필요한 CD/DVD Writer가 필요하다고 했다.
개인보다 과 전체를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도도의 생각이 마음에 든다.
Writer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모든 컴퓨터과 선생과 조교에게 500GB의 하드디스크를 주었다.
도도에게 첫번째 전달..
이트새흥 박시 두번째
어욘체첵 박시 세번째
바이르후 박시 네번째
조교 허스바이르 다섯번째
코워커 척터새흥 여섯번째
지나 박시 일곱번째
투메 박시 여덟번째
보야 아홉번째
함마 박시 열번째
사라 박시 열한번째
학교 3층 도서관
인애가 있는 식품공학과 카트리지도 충전해주었다.
외국어과(러시아과) 프린터 카트리지..
총장실 앞 비서실.. 차강노르 그림의 오른쪽에 분명 달력이 있었던 자리일텐데..
그래서.. 코이카 달력을 걸어주었다.
뭔가 이제 제대로 꽉 찬 느낌...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