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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워(ово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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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서낭당(원말 "성황당"에서 온 말)과 비슷한 것이 몽골에도 있다.

어릴 적 동네 뒷동산에서 흔히 보곤 했던
친구들과 그 앞을 지나갈때마다 무서워서
그 앞을 지나가는 길목에서는 서둘러 뛰어 지나가곤 했었는데,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는 서낭당을 보지 못했다.

얼마전에 영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를 보았다.
두 명의 남편을 둔 네팔의 여인에게
한국에서 일하다가 죽은 그 여인의 한 남편의 위로금을 전달하기 위해
Choi(최민식)는 네팔로 간다.

거기에서 네팔여인은 산중턱 길을 지나가다 길가에 있는
그 분위기가 몽골과 한국과 같은 파란 천을 묶여있는 그 곳에서
잠시 기도를 드리고 지나간다.

네팔에서의 서낭당은 "초르텐"이라 부른다고 한다고 한다.
티벳어로 "신에게 헌납하는 그릇"이라는 뜻을 가진
한국이나 몽골에서처럼 돌무더기가 아닌 탑이란다.

그 소원을 비는 장면에서의,
네팔에서부터 몽골 그리고 한국에도 있는 그 "서낭당"의 비슷한 모습을 보며
모두가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티벳불교에서 유래되었든
자연 발생적인 샤머니즘의 결과인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순수한 마음으로 가족과 마을을 위해 기원하는 마음은 어느곳이나 같다는 것,
그 아름다운 마음이 중요한거지...

---< 영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
기본정보 : 드라마 / 한국 / 96 분
개봉 : 2009.06.11
감독 : 전수일
출연 : 최민식(최 /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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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낭당에서 토지와 마을을 지켜 준다는 서낭신에게 돌을 던지고 소원을 바라는것처럼
몽골에서도 어워에서 시계방향으로 세바퀴 돌며,
한바퀴 돌 때마다 돌을 던진다.

어워의 돌무더기 또는 큰 규모의 어워의 경우 그 앞에 있는 제단 같은것 위에
사탕이나 과자 등 먹을 것이나 돈(흔히 50투그릭 이하의 작은 돈)을 얹고,
소원을 바란다.

나도 학교 선생님들과 놀러 가서
사탕이랑 과자 를 돌무더기에 얹고 소원을 빌었었다.

"먹을 거 드시고 돈을 주세요(Эиэ идээд мөнгө өгөрэй)"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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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그(хада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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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워나 나무등에 묶어놓은 천을 하드그(хадаг)라고 부른다.

몽골어-영어 사전에서 찾아본 단어 "хадаг"는 
" long, narrow, specially made band of silk"   등의 뜻이 있다.

그러므로, 어워에 묶여 있는 그 천이
비록 비단천도 아니며, 대부분 파란색 천이긴 하더라도,
원래 그 의미는은 "폭이 좁고, 길며, 특별히 만든 비단 천"이었을 것이다.

아래의 사진들은 내가 직접 찍은 것들인데,
이것들을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찍은것이 아니고,
뒷동산에 앞동산 옆동산에 가면 언덕마다 있어서
너무 흔하게 볼 수 있어서 그냥 옆에 지나가다 찍은 것들이다.

그만큼..
몽골에서 어버와 하드그는 쉽게 볼 수 있다.

울란바타르 톨강 강둑에서..


샤링골에 있는 다르항 올 정상에서

샤링골에 있는 다르항 올 정상에서

샤링골에 있는 다르항 올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티벳불교의 영향을 받은 티벳에서 "초르텐"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불탑
옆에 있는 원통을 "마니차" (몽골말로는 모름^^)라고 하는데,
저 원통을 한번 돌리면 -원래는 그속에 들어있는 - 경전을 한번 읽는것과 같다고 한다.

다르항 솜의 신다르항에서 구다르항으로 넘어가는 언덕에서..
여기가 다르항에서 전망이 가장 좋다.
남쪽으로는 신다르항을 볼 수 있고,
북쪽으로는 구다르항을 볼 수 있다.

다르항 솜의 신다르항에서 구다르항으로 넘어가는 언덕에서

신다르항에서 북쪽 언덕에서

신다르항에서 북쪽 언덕에서

구다르항에서 철도를 건너 신부님 차 타고 30~40분 갔던 곳에서.

저 해골은...
말의 해골이라고 한다.
몽골사람을 말을 다른 동물에 비해 사랑해서,
사랑하는 말이 죽으면 그 목을 베어 어워에 가져다놓고 영혼을 빌어준다고 한다.

학교선생님들이랑 같이 놀러갔던.. 나르스트에서..
과자랑 사탕이랑 얹어놓고, 시계방향으로 세바퀴 돌고 소원을 빌었다.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urajilation@gmail.com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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