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사람을 부르는 호칭에 대해서,
예전에 나도 이런 저런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Эгчээ(언니)~", "Ахаа(오빠)~"라고
꺼리낌 없이 쉽게 부르는 걸 보며
참 정겹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아무한테나 너무나도 흔하게
"Аниа(언니, 형)~", "Эгчээ(언니, 누나)~",
"Ахаа(형, 오빠)~"라고 호칭하는걸 들으니,
정을 담아 불러주는 정겨운 호칭에 대한
가치와 희소성의 떨어져서
오히려 정겹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이모한테도 언니,
그냥 언니한테도 언니..
또 형부한테도 오빠,
길가다 처음 만난 아저씨한테도 형..
정겨움을 그렇게 남발할바엔,
차라리, 1-р Эгчээ(1번 언니), 2-р Ахаа(2번 형)
이런 식으로 가까움의 순서대로 불러야하는게 낫지 않을까라며
장난스레 생각해 보기도 했었었다. 헤헤^^
몽골어를 막 배우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나보다 나이가 어린 택시 기사한테까지도,
"Ахаа(형)~"이라고 부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지금은 나와 비슷해보이거나 어려보이는 운전기사에게는
"Жолоочоо(운전기사)~"라고 부르고 있고,
식당에서는 항상 "Зөөгчөө(종업원)~"라고 부르고 있다.
일반 상품 판매가게에서는 "Худалдагчаа(판매원)~"이라고 부른다.
개인적으로 몽골 호칭중에 오히려 제일 맘에 안드는건
너무 흔하게 "Хүүе![후이!]"라고 부르는거다.
아무래도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는
약간 "싸가지"없어 보이는 호칭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동네 꼬마 아이들의 싸움을 떼어놓을 때가 아니면,
난 개인적으로 절대로 피하고 있는 호칭이기도 하다.
예전에 몽골어 선생님에게도 물어보았는데,
몽골 사람에게도 그 느낌이 약간은 마찬가지라서,
"Хүүе![후이!]"는 그렇게 예의있는 호칭은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결론적으로는,
우리나라도 몽골 사람들처럼
"언니~","오빠~","형(형님)~","누나(누님)~" 라는
이런 호칭을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였으면 좋겠다~~~~~~~
그리고,나는...
"선생님~","샘~","쌤~" 이런 호칭을 좋아하지 않는다..
헤헤^^
Эгчээ(언니~, 누나~) : 남자든 여자든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여자를 부를 때 쓰는 호칭. Эгч(언니, 누나) + ээ
Ахаа (형~, 오빠~) : 남자든 여자든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를 부를 때 쓰는 호칭. Ах(형, 오빠) + аа
Аниа(언니~, 형~) : 나이든 친척의 이름을 부를때 쓰는 호칭
Хүүе![후이!] : 우리말로 해석하면 "허이~"처럼 가볍게 부르는 호칭, 영어로는 "hey~"
Жолоочоо(운전기사~) : 운전기사를 부를 때 쓰는 호칭. Жолооч(운전사) + оо
Зөөгчөө(종업원~) : 식당에서 종업원을 부를 때 쓰는 호칭. 영어로는 "waitor[웨이터]~".
Зөөгч(종업원. 짐을 나르는 사람) + өө
Худалдагчаа(판매원~) : 일반 상품 판매가게 판매원, 상인을 부를 때 쓰는 호칭.
Худалдагч(판매원)
+ а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