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지 한달...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싸고...
그러다, 한번씩 서울가서 친구들 만나고 선배들, 후배들 만나서 술마시고, 친구집에 가서 자고..
몽골에 있을 때부터 귀국하면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기억에서 끄집어 내어
열심히 구경을 다니고는 있지만,
그나마 그것마저 하지않는날에는 집에서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싸고를 반복한다.
아침 상부터 푸짐하게 받아먹고는
새벽녘 애국가가 나올 때쯤 케이블 방송의 갖가지 영화와 재방송 드라마를 보다가 잠을 자곤한다.
이제 내일이면 지겨운 잠깐의 백수생활도 마지막이다..
나이들어서 집에서 데굴거리며 엄니의 따뜻한 밥을 얻어먹으려니 미안했었는데..
백수여 안녕히~~~~~~~~~~
어느 날 저녁 푸짐한 저녁상...
공중파 방송이 새벽에 끝나는지 몰랐다.
24시간 방송인줄 알았다. 하지만.. 새벽 1시 30분이 되니까.. 방송이 끝났다.
애국가 방송을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