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2년동안 초원의 나라 몽골에서
국민의 인구보다 그들이 키우는 가축의 수가 훨씬 더 많은 몽골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컴퓨터분야 단원으로 2년을 지내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귀국한지 벌써 4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 2년 전 한겨울의 끝자락에 몽골 땅을 처음 밟기 전까지만 해도
하얀 눈으로 뒤덮인, 남한 땅의 열 여섯 배보다 너 넓은 그 몽골 대륙의 땅에
그렇게까지 나무가 없고 숲이 적을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눈이 녹고 파릇파릇 풀의 새싹들이 돋아날 때쯤에서야
그 넓은 초원의 나라 몽골은
추위와 바람을 막아주고, 지친 목동을 쉬게 해 줄 나무 그림자 하나 보기 쉽지 않은
“척박한” 초원의 나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로부터
제가 2년 동안 지냈던 몽골 북부의 도시 다르항은 약 230km 떨어져있습니다.
그 사이의 고속도로 양쪽에는 끝없이 펼쳐진 낮은 언덕과 초원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볼 수 있는 나무스러운 나무의 숫자는 겨우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입니다.

나무가 있어야 차디찬 겨울 바람도 막아주고,
나무가 있어야 유목민 목동에게 쉼터도 만들어 주고,
나무가 있어야 겨우내 내린 눈을 머금고 여름 내내 시원한 물을 내뿜어 줄 수 있을 텐데,
해마다 봄이 오면 산에 들에 흙먼지 바람까지 일 곤하니
이 흙먼지를 마실 사람들의 나빠질 건강을 생각하면 안타깝기까지 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장마철입니다.

그 장마전선이 몽골 대륙까지 올라가주었으면 하고 항상 바라지만,
설마 장마전선이 몽골 대륙까지 올라간다고 한들
그 엄청난 빗물을 꽉꽉 담아줄 나무가 없고, 숲이 적으니,
올해도 몽골에서는 건조한 대륙성 기후가 이어지겠죠..

몽골의 많은 휴양지중에는 물이 가까이 있는 곳이 최고의 휴양지이고,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곳에 어김없이 최고의 휴양지가 있습니다.
초원의 나라지만, 막막하게 휑한 드넓은 초원 위에는 편안한 마음의 휴양지는 세워지지 않습니다.
그만큼 몽골 사람들도 나무가 있는 곳을 아주 좋아합니다.

몽골에서 지냈던 지난 2년 동안
나무와 숲이 인간에게 몸과 마음에
얼마나 큰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이 도시화된 우리나라에서는
난방이나 땔감용으로 나무를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도시 한복판 빌딩숲 속의 수많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인쇄용지 몇 권이 사라질 때마다,
작은 나무 몇 그루가 사무실에서 베어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이제는 종이와 나무, 숲에 대해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해 좀 더 잘 배우고 싶습니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 나무와 숲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숲 전도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한 제가 선택한 첫걸음이랄까..
몽골에서 느꼈던 나무와 숲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해 했던 마음에 보태어,
우연히 알게 된 이 책 제목이 가슴 깊이 와 닿았으니,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이 책은 제가 꼭 읽어야 할 책임에 틀림없습니다.^^

PDF 파일로 보내주신다면,
종이도 아끼고 출퇴근길에 스마트폰으로도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좋겠지만,
종이 책 선물을 보내 주신다면,
꼼꼼하게 다 읽은 후에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숲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함께 나누어 읽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귀중한 책 선물 받기를 학수고대하며…
감사합니다.

황상규 Dream….
(urajilation@gmail.com / 010-7614-6814)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urajilation@gmail.com
우라질레이터

달력

태그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