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여름쯤이다.

어쩌다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경매"라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 후로..

각종 경매 관련 웹사이트 셔핑이 취미가 되기도 했고,

부동산 경매 실무과정 주말반 학원을 다녔고,

"공매" 관련 시스템 구축 사업이 수주되었을 때는 먼저 손들고 자진해서 투입하기도 했고,

여름 휴가도 안가면서 월차 휴가를 내고 분실물 경매에 참가해보기도 했고,

중고차 하나 사보려고 자동차 공매에 응찰도 해봤다.


법원의 동산과 부동산 경매는 주워들은 것밖에 알지 못했는데.

2012년 10월 2일..

인천지방법원에 가서 부동산 경매 응찰을 했다.


결과적으로는 내가 선택한 물건(아파트)가 인기가 좋아서 10명이 넘은 응찰자들이 있었고,

내가 입찰한 금액이 최고가로 낙찰되지는 못했지만,

유익한 경험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경매에 관한 다른 정보들은 인터넷에서 충분히 알 수 있었지만,

응찰과 개찰, 낙찰에 관한 실제 분위기는 직접 해보아야지만 속이 후련하게 풀릴 것이다.


그래서,

"응찰"에 관한 절차 설명을 적어본다.


(1) 우선 최저매각가격의 10%에 해당하는 돈을 준비한다.

현금도 되지만, 큰 돈을 가지고 가면 걸리적 거리니까,

은행에서 돈을 찾을 때, 수표로 끊어달라고 하면,

수수료 몇백원(나는 300원 들었다)에 수표를 끊을 수 있다.


내가 입찰했던 아파트는 최저매각가격이 98,000,000원이었기 때문에.

나는 은행에서 9,800,000원짜리 수표를 끊어서 준비했다.


(2) 경매법정에 가면 입찰서류가 비치되어 있다.

- 기일입찰표, 입찰봉투, 입찰보증금(매수신청보증금) 봉투

 요 3가지만 써서 제출하면 된다.

 판사가 마이크에 대고 시간되면 절차대로 방송을 하니까,

처음 가본 사람들도 모두 쉽게 충분히 눈치껏 할 수 있다.


기일입찰표 쓰는 법 설명,


. 입찰기일을 쓴다.

. 사건번호를 쓴다.. 예) "2012 타경 401234"

. 물건번호(한개의 경매 사건번에 대해서 여러개의 물건이 묶여있는 경우)가 존재 하는 경우에만 작성한다.

. 입찰자 정보를 쓴다.  도장을 찍어야 하니까, 도장을 반드시 가져간다.

. 입찰가격을 쓴다. 자신이 입찰하려고 하는 자신만의 가격을 쓴다. 

  입찰가격은 십원 단위까지 쓴다.  예) "112,345,790"

. 보증금액을 쓴다. 보증금액은 해당 물건의 최저매각예정금액의 10%이다.

  내가 선택한 물건(아파트)는 최저매각예정금액이 98,000,000원이었기 때문에,

  그것의 10%인 9,800,000원을 적는다.

. 보증의 방법에 선택한다. 나는 9,800,000원짜리 수표를 준비했으니까, "현금.자기앞" 수표에 체크~

. 기일입찰표 작성 끝!!!


입찰봉투 앞면에 자신의 이름을 쓰고, 도장을 찍는다.


입찰봉투 뒷면 위쪽에 사건번호를 쓴다. 물건번호는 없으면 쓰지 않는다.


매수신청보증금 봉투에 준비한 자기앞 수표를 넣는다.


매수신청보증금 뒷면.

(인)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에 세군데에 도장을 쾅! 쾅! 쾅! 찍는다.


이제 입찰준비 모두 끝.

판사 옆자리에 법원 직원인지 집행관인지 사람이 입찰접수를 받는다.....

부동산중개 사무소를 하는 친누나의 말에 의하면,

법원마다 달라서 어느 법원에서는 사건번호마다 입찰함이 있어서

입찰자들이 직접 그 입찰함에 넣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천지방법원에서는 법원 직원(?)이 직접 접수를 받았다.


그리고, 개찰 시간이 되면,

사건번호별로 순서대로 입찰결과를 판사가 발표한다.


낙찰받지 못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곧바로 입찰봉투째로 입찰할 때 냈던 보증금과 함께 돌려받는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면 된다.........


법원에서 부동산 경매 처음 입찰해본 날..

"법원"이라는데가 마치 "경찰서"와 같아서

평소에 나처럼(?) 착하게 사는 사람들에는 가까운 곳이 아니라서,

많이 낯설고 어색하기까지 했지만,

모든것이  다 그렇듯이 처음 겪고나니 신기하기까지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경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휴가를 내서 꼭 한번 "입찰"의 경험을 해보길 바래요~~~~~~~~~~~~~~~~~~~~


경매 초보 황 Dream.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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