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오후.
나는 평생 처음으로 아는 사람의 결혼식에서 예쁜 신부의 부케를 받았습니다.
이상하리만치 많은 일정들이 얽혀있던 날...
나는 어렵게 구한 50%할인 백령도행 여객선 표도 환불하며 1박 2일 여행을 포기했고,
반년만에 다시 만나는 대학모임의 청계산 산행도 기권했던 이유는
오직 그것 때문이었습니다.
부케를 받고 6개월안에 장가 못가면, 3년 안에는 꼭 갈 수 있을거라는
날조된 유언비어를 믿었기 때문은 아닙니다.^^
흔하치 않은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었고,
신랑 신부도 모두 환영해 주었고,
신랑 친구들과 신부 친구들 모두들 즐거워해주어서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신랑과 신부는
내 축복의 마음까지 곱배기로 듬뿍 듬뿍 받았을테니
분명히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것입니다.
아참.. 부러우면 지는겁니다.헤헤^^
결혼식 청첩장.
결혼식(성당에서 결혼 미사) 전..
새남터 성당
내가 가본 성당중에서 손에 꼽을 만큼 예쁜 성당이다.
예쁜 신부랑 결혼식 전
오늘의 주인공 신랑 신부
1시부터라는 결혼이 1시 30분이 지나도 시작을 안해서,
밥먹고 올라왔더니 아직도 안끝났네요.
속전속결 결혼식장보다 훨씬 여유로와서 좋습니다.
부케 받을 시간을 목빠지게 기다리는 중.
이제나 끝날까 저제나 끝날까...
난 빨리 부케를 받고 싶을뿐이고, 미사는 안끝나고...
하지만 신랑 신부만큼 들떠있고.. 헤헤^^
신랑 신부 퇴장... 야호~
부케, 공중을 날다.
부케, 내 손안으로 들어오다.
부케를 부여잡다.
부케 잡고 포즈 한방~
최고의 신랑 신부가 되어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랬습니다.
이번생에 나는 결코 이루지 못할
내 몫의 행복까지 듬뿍 듬뿍 받기를 바랬습니다.
부케 받은 남자.. 황사마님^^
부케 든 남자~
부케는 부케받은 사람이 집에 가져가서 말려야 하는거라고 해서,
부서지지 않게 고이고이 잘 가져와서
독거총각의 허전한 한쪽 벽면을 걸어 장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