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는 집에서 술을 먹지 않아야겠다고 다짐까지는 아니었지만,

희망을 품었었다.

하지만... 1월의 마지막을 하루 앞두고.. 또 나홀로 술을 먹었다.

아마 이 술이 집에서 마신 2013년의 첫 나홀로 술이었던것 같다.


올해는 라면을 먹지 않겠다는 희망도 품었었다...

몇몇 사람이 집에 놀러오면서 해장용으로 2013년 첫 라면을 샀던게

3월 1일이었으니, 두달동안은 라면을 먹지 않았던건 큰 성과다....


어느날.. 가게에 갔더니 사리면이 눈에 띈다.

사리면은 라면으로 보지 않아도 되겠다.


어느날 사리면을 사놓고보니,

그것도 라면이고. 나는 어쨋든 2013년 라면을 먹지 않겠다는 희망이 무너졌음을 알았다.

그리고.. 짜파구리를 위해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샀다.

할인판매하고 있던 만두도 잔뜩.. 그리고 소주 한병...

어차피 집에서 나홀로 소주를 마시지 않겠다는 희망도 무너졌으니...


고기를 샀으니, 소주와 함께..

내식대로 고추장 불고기를 해서.. 맛있게..


할인 가격에 판매중이라는.. 그 가격이 할인되던건지 어쩐지도 모르고 있었지만..

냉동만두를 잔뜩샀고, 야식으로 꾸준히...


기어이...

나홀로 소주 두병으로 다시 원복됐다.

2013년 집에서 나홀로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희망이 무너지면서,

그래도 집에서 소주 두병은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퇴근길에 들려사온 동네 닭강정이 소주 두병을 너끈히 바쳐준다..


소주 두병 다 마시고, 닭강정도 다 먹고..

배도 부르고 술기운도 알딸딸하니.. 기분좋다.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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