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을 통해 "태권, 춤을 품다" 공연을 관람했다.
작년에 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을 알게 되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클래식한 뮤지컬등의 공연이랑 나랑은
거리가 멀다는 단순한 이유로 관심을 갖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관심을 다시 갖게되었다.
천원의 행복을 통해 지난주에 뮤지컬 공연 관람을 다녀온 후에
이번에 다시 "태권, 춤을 품다" 공연 관람을 다녀왔다.
좋은 자리가 아니어도 괜찮다면,
혼자서 볼거라면
천원의 행복 홈페이지(http://happy1000.sejongpac.or.kr)에서
반드시 티켓 당첨이 되지 않더라도
잔여석 예매를 통해 거의 언제가 관람이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알았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가장 좋은 자리는...
2층 11열 12석..
이 자리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의 2층 맨 끝자리이고,
양옆으로 기둥이 있어서 옆사람과 붙어있지 않고,
앞에는 길목이 있어서 발을 뻗고 앉기에도 너~무 좋다.
혼자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 공연 구경가는 사람은 2층 11열 12석을 추천합니다. 헤헤^^
유일한 단점은 무대가 멀다는 점뿐..
이번 공연 관람까지는 잘 몰라서, 2층 7열의 맨 오른쪽 자리를 선택했다.
M씨어터로 들어가기 전에 세종문화회관 계단 올라가면 편의점이 있는데,
거기서 컵라면 하나 먹고 들어갔다.
태권, 춤을 품다. 공연전...
역시 예상대로..
수많은 어린 관객들이 부모들과 함께 많이 왔다.
공연 끝나고, M씨어터 로비에 있는 포스터
[ 나의 관람 후기 ] - 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 관람후기 이벤트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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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춤을 품다"를 관람하고 나서..
어릴적 태권도는 내가 가장 배우고 싶었던 최고의 그것이었다.
그래서였을까...
"태권"이라는 이름은 중년이 된 지금도 나에게는 여전히 흥분의 단어로 남아있다.
천원의 행복보다 훨씬 값진 "태권, 춤을 품다"은
2층 먼 끝자리에서 관람을 했을지라도
흥분을 느낄 수 있을만큼 나에게는 충분히 멋진 "태권도 공연"이었다.
처음 이 공연의 설명을 읽었을 때,
"태권, 춤을 품다"의 공연 구분 장르는 무엇일까 궁금해 하기도 했었다.
내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다면 장르의 구분을 둘 필요는 없으니,
장르 구분에 대한 나만의 궁금증은 곧 사라졌었다.
하지만..
공연 관람을 마치고 나서,
나는 나의 관람전 장르구분에 관한 의문을 다시 갖게 되었고,
공연에 대해 전반적으로 아쉬웠던 여러 부분들도 돌이켜 생각이 들었다.
"태권, 춤을 품다"는
약간의 이야기가 있는 "연극"의 모습을 흉내낸
멋진 "태권도 공연"이었다.
크로스오버라는 장르 구분으로 되어있었지만,
멋진 태권도 공연이었던 것에 비해
완성되지 않은 미완의 연극이었다는 느낌도 동시에 들었다.
극중의 하정오 선생은
무용가스러운 현대 무용의 멋진 춤사위를 간간히 보여주곤 했지만,
그의 공연중의 대사와 몸짓은
아쉽게도 배우의 모습이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의 내용에 있어서는
서로 반목하던 무용 학생들과 태권도 학생들이 함께 뜻을 모아,
대회 출전을 위해 의기투합하는 과정이 불분명하여
단합과 화합이 이루어지는 기대했던 장면을 볼 수 없었던 것도 아쉬웠다.
또, 공연중 "현장실습" 시간이라는 것을 통해
관객과 함께 하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끼워 맞추려는 듯한 관객의 끌어들임으로
오히려 공연의 흐름을 끊어버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공연중에 들을 수 있었던 대부분의 음악들은
음악감독의 공연 전 인터뷰 내용처럼
관객들과 함께 하기위한 음악을 선택하였다고 했으나,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음악들만을 듣게되니,
배경음악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신선함"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한 아쉬움이 있었던 공연이었지만,
이 공연에서 보여준 멋진 "태권도 공연"의 내용은
최고의 박수를 받아 마땅하리라 생각이 든다.
꿈을 키워나가는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향한 부푼 꿈을 갖게도 할 수 있었을 것이며,
어릴 적 태권도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중년의 아저씨에게도
흥분의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오랜 시간동안 그 어떤 장르의 공연을 위한 연습보다도
더욱 찰떡같은 호흡이 필요했을
태권도 시범의 한 장면 한 장면에 큰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관객들로부터
기립의 환호를 받기를 바랍니다.
인천 검암동에서 황상규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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