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진드기.
이십 수년전 어느날..
대학원 등록금으로 모아둔
적금을 깨고
주식쟁이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그 후로
그 기나긴 세윌을 흘려보내는 동안
나는 지루한 원칙을 지키고 있다.
. 빚내지 않는다.
. 손절 하지 않는다.
. 작전주를 타지 않는다.
그리하여..
어느 코스닭 주식의 굿바이 상폐와
믿었던 대기업과 은행주의 갑작스런 감자 소식을 받았을때에도
스스로 손해보고 주식을 팔아본 기억은 없다.
다만..
부동산을 사려는데 몫돈이 부족했던 적엔
손해보고 판 주식으로
이익난 부동산을 구입했었으니
작은 손해를 내주고 큰 이익을 낸 셈이려다.
진드기는 욕심이 없어야 한다.
나는 앞으로도
동학 진드기로 살아갈테다.
서양 꿀은 내 식성이 아니다.
수퍼개미들의 전투식량과는 비교조차 안되지만
나는 다시 태어나도 진드기로 살렸다.
멀건 설렁탕 한 그릇만 사먹을 수 있어도 좋으겠다.
산업의 쌀 반도체로 밥말아먹다 체해서,
바이오 약을 사먹으려는데..
진드기는 여전히 가난하다.
I stay poor.
동학 진드기는 여전히 배고프다.
I stay hung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