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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퀴즈쇼> 관람기==========================================================

지난 일요일 관람한 뮤지컬 <퀴즈쇼>는
내 생애 첫 뮤지컬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들뜸을 가질만 했습니다.

더군다나, A열의 앞자리는 이 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라는 기분도 느낄만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행복했던것은,
내 편협한 사고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첫번째는,
뮤지컬을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무식하게 들리겠지만,
뮤지컬 공연과 관람에 대한 내 선입견의 전환이다.

그것은 뮤지컬 관람비용이 너무 비싸다라는 내 생각이다.
이전에는 극장에서 영화 몇편을 보는게 훨씬 낫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런데...

뮤지컬 <퀴즈쇼>가 시작되기전 무대인사를 하셨던,
잘 생기신(?) 연출(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확하게 알게된 박칼린)님의 말씀을 통해,
한편의 뮤지컬이 탄생되기 위해 오랜기간동안 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듣게되었다.

그것은 공연이 시작하면서부터 곧바로 실감할 수 있었다.
감탄을 할만큼 배우와 스탭들의 손과 발이 착착 맞아떨어지고 있었기에,
환상적인 감동의 무대였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뮤지컬 <퀴즈쇼> 관람을 하면서 갖게된 두번째 기회는,
"세상과의 타협"이라는 고민을 한번 더 하게되었다는 것이다.

평소 나는 성격이 "우직"하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내 이익을 위해서도 아니고,
남의 이익을 위해서도 아니다.

단지, 그것만이 정의이고, 그것만이 순수이고, 그것이 정답이라는..
어찌보면 고집불통의 성격을 가진것도 같다.ㅠㅠ..
마치... 주인공 민수처럼...ㅠㅠ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해한다.
그 사람들은 그렇게 행복해하며 산다.

근데, 나는 그것이 잘못된것이라고 믿고 산다.
그리고, 더욱 나만의 우직하게 "타협"하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ㅠㅠ

사실, <퀴즈쇼>를 관람하고 난 뒤에는
타협과 비타협의 삶 중에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더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제 나는 생각한다.

이 세상에 "정답"은 없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정답인가라는 사실도 의심해본다.
세상은 나를 이미 정해져있는 답을 정답이라고 쇄뇌시키고 있었을뿐이다.

이제는...
조금만더 세상과 타협할 줄 아는 모습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세상을 살아가야할것만 같은 사실에 무한히 슬퍼지기도 하지만..........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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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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