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형사다.
지금은 전국구 범죄조직에 잠입해있다.
지난 몇년동안 부산에서 활동하다가
그동안 보스에게 차곡차곡 신뢰를 얻게되어
최근에는 서울로 올라와서
금융시스템 개발과 관리업무를 맡고있다.
지난주에는 조직운영비를 인출하러 은행에 다녀왔다.
그런데..
내가 왜 그랬을까?
수십억 조직 자금중에서 몇푼 없어진다고 아무도 모를줄 알았다.
보스는 조직의 자금이 얼마인지도 모를줄 알았다.
그래서..
이번달 내 카드결제 금액만큼 더 인출을 했다..
어제 아침..
보스가 내 원룸에 방문을 했다.
빼돌린 돈을 내일까지 다시 집어넣어놓지 않으면
내 목을 길게 잡아 뽑아버릴거라고 한다.
지난달에 상암동 "제임스 김"의 목을 잡아뽑을 때,
나도 그 현장에 있었었기 때문에
그 고통을 잘 알고있다.
공무원 월급날은 아직 한참 남았는데..
보스의 그 다소곳한 으름장에
찌릿찌릿 뒷목이 땡겨온다.
왼쪽 날개죽지가 오십견 온것처럼 뻐근하다.
거북목이 목디스크가 된것처럼
심하게 저려온다.
아..아..
오늘은 퇴근하고..
로또를 사야겠다...
아무래도..
꽁돈이 굴러들어올 "꿈"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