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개요

(1) 일반

- 제목 : “Монгол” / “Mongol” / “몽골

- 제작 및 개봉년도 : 2007

- 상영시간 : 120

- 감독 : 세르게이 보도로프 (Sergey Trofimof)

- 공식 사이트 : http://www.mongolfilm.ru/

 

(2) 출연 배우

Tadanobu Asano  : 테무진(징기스칸)

Sun Hong Ley    : 자무카(테무진과 피를 나눈 의형제였으나 징기스칸의 배신으로 적이됨)

Khulan Chuluun : 보르테(징기스칸의 부인으로 갈팡질팡하는 징기스칸을 정신차리게 하고, 감옥에서 탈출시켜주기도 함)

Amadu Mamadakov : 타르구타이(테무진의 아버지 예스게이 칸에 있다가 칸이 죽자 자신을 스스로 칸이라 하고 테무진이 죽이려고 함)

Chiludu : 칠루두(테무진의 어머니의 전남편. 테무진의 아버지였던 칸이 타구타이로부터 부인인 보르테를 납치해와 자신의 아내로 삼을것을 계기로 칸과 테무진를 공격하고, 테무진의 아내 보르테를 납치하기도 함)

 

(3) 기타

- 2008년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영화에 후보에만 오름

- 2008년 제2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에서 남우조연상(Sun Hong Ley) 수상

- 4개국 합작 (몽골, 러시아, 독일, 카자흐스탄) : 영화시작때 서포트 기관의 명단이 나옴

- 무술감독 2명중 한명인 정두홍(Jung Doohong)은 한국싸람~

- 테무진(칭기즈칸)으로 나온 배우는 일본배우 아사노 타다노부(淺野忠信)

 

2. 포스터

 
 

 


 

 

3. 줄거리

허약한 아이라고 무시해서는 안된다. 호랑이 새끼일 수도 있으니 몽골속담-"이라는 자막이 나오면서, 검은 쥐의 해인 1192년 퉁구스의 시장에 한쪽 성벽 외곽에 붙었는 감옥에 잡혀있는 29살의어른 테무진(징기스칸)의 모습이 나타나며, 이 영화는 시작된다.

테무진이 9살 때, 그의 아버지는 테무진의 어머니를 메르키트 부족에서 납치해왔었기 때문에 화해를 위해 테무진의 신부를 구하려 메르키트 부족마을로 가는 도중에, 다른 몽골 부족에서 테무진은 10살의 보르테를 신부감으로 결정하고 5년 후에 아내로 맞기로 하고 돌아간다.

 

몽골의 형제 부족에서 신부감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칸인 테무진의 아버지는 독살을 당하고, 부하는 자신이 스스로 칸으로 자칭한다. 테무진이 아직 어리고 키가 작아 예스게이 칸의 생전의 말씀대로 풍습은 지켜져야 한다며 더 자란 후에 죽이겠다고 돌아간다.

 

텡그리 신에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기도하러 가느길에 호수에 빠졌다가 자무카에 발견되어 간신히 목숨을 구한 테무진은 자무카와 피를 나눈 의형제가 된다.

 

아버지 예스게이 칸을 죽인 타르구타이가 다시 테무진을 잡아가지만, 다시 탈출을 하고 나서 갑자기(?) 테무진은 어른이 되어 떠돌다가 또 다시 타르구타이에게 잡히고 만다. 그러나 다시 노인과 타르구타이 부하의 도움으로 다시 탈출을 하고, 어릴적 신부로 선택하였던 보르테를 찾아가서 아내로 맞고 어머니가 살고 있는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돌아온 테무진은 아내 보르테를 어머니에게 인사드리고, 보르테는 검은 담비옷을 혼수로 내놓는다. 그리고 잠시 초원에 나가 둘만의 시간을 갖는 동안 어머니의 전남편이었던 메르키트 부족의 칠리두에게 공격해와 화살을 맞은 테무진은 말에 태워 도망치게 하고 보르테가 혼자 칠리두에게 잡혀간다. 피를 나눈 의형제 자무카에게 찾아가서 메르키트를 공격해줄 것을 요청하고 다음해 봄에 공격하여 아내 보르테를 구출해온다.

보르테는 한 우리안에 두 마리 이리가 살 수 없다며 떠나기를 요청하고, 다음날 아침 테무진을 따르는 자무카의 부하들과 함께 자무카를 떠난다. 이 일로 자무카와 테무진은 의형제에서 적의 관계가 된다.

자무카와의 전쟁에서 져서 퉁구스로 노예로 팔려간 테무진은 성벽외곽에 붙어있는 감옥에 같힌다.

 

 

감옥에서 테무진이 퉁구스를 정복할 거라 예언한 스님은 테무진에게 자신의 표식인 흰까마귀의 뼈를 건네받고 몽골에 있는 테무진의 아내 보르테를 찾아가 전달하고는 기진맥진하여 죽는다. 보르테는 지나가는 퉁구스의 상인에게 자신을 퉁구스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고 테무진이 갇혀있는 곳으로 간다.

 

 

귀부인의 모습을 한 보르테는 감옥을 지키는 병사에게 뇌물을 주고 테무진을 구출한다. 몽골로 다시 돌아오게 된 테무진은 보르테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떠난다. 텡그리 신에게 자신에게 힘을 달라고 기도하러 간다.

 

 

텡그리 신에게 기도후에 갑자기 대군을 이끌게 된 테무진은, 자신과 분리되려고 하는 자무카와 싸워 이기고, 몽골 전체를 하나로 묶기 위해 정복을 나선다.

 

 

1206년 붉은 호랑이의 해. 테무진은 몽골 전체의 통치자가 되었다.

광활한 초원의 징기스 칸.

그는 세계의 반을 정복했고, 퉁구스 제국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4. 그나마 명대사..^^

강한 여자는 남자보다 발이 더 크다

– 9살 테무진에게 신부감을 고르는 조언을 하는 테무진의 아버지 예스게이 칸의 조언

 

번개는 텡그리 신께서 화났다는 뜻이다

비를 피해 바위굴에 들어가서 테무진 아버지 예스게이 칸이 테무진에게 하는 말

 

자기가 자기 자신을 스스로 칸이라 부르나?

 – 어른이 되어 타르구타이에게 다시 잡혀와서 스스로 칸이라 자청하는 타르구타이에게 테무진이 하는 말

 

한 우리에 두마리 이리는 같이 살 수 없는 법입니다.

메르키트족을 공격하여 보르테를 구하고 다음날 새벽 테무진에게 보르테가 떠나길 요청하며 하는 말

 

자신의 의지대로 주인을 섬기는 것이 몽골의 풍습이네

- 자신을 쫒아온 자무카에게 테무진이 하는 말

 

몽골인은 새장 안에 살면 죽고 말거라는거 잘 아오

퉁구스 감옥에 갇힌 테무진에게 스님이 한 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몽골말을 하도록 만들고 말겠다

퉁구스를 탈출한 테무진이 자신의 자식에게 하는 말

 

몽골엔 그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법이 필요하다. 약탈을 종식시키고 자라날 아이들을 위해!”

테무진이 텡그리 신에게 기도하고 나서 혼자 독백

 

그대는 진정 최고의 아내다. 보르테!”

테무진이 세계 정복을 나서기 전에 아내 보르테에게 하는 말

 

 

5. 영화감상평

(1) 내용

이 영화는 테무진이 9살 때부터 시작되어 대군을 이끌고 정복하기 바로 전까지의 내용을 영화화하였는데, 중간중간에 전쟁을 하는 테무진 휘하의 병사들이, 마지막에 특히 갑자기 많은 대군을 어떻게 모으게 되었는지 상황 설명이나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테무진이 퉁구스에 잡혀있을 때에는, 부인 보르테는 퉁구스의 상인을 따라 퉁구스로 가서 테무진을 구출해내는데, 보르테가 그 상인의 아내가 되었었는지의 여부도 밝혀지지 않고, 갑자기 생긴 둘째 아이가 테무진의 아이인지, 그 퉁구스 상인의 아이인지도 군데군데 상황파악이 안되는 부분이 여러곳에 산재해있다.

 

테무진을 연기한 배우의 외모에서 풍기는 자연스런 외모에는, 테무진이 무예솜씨를 어디서 어떻게 익히게 되었는지 단 한 컷의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어느날 갑자기 그냥 칼 싸움을 무척이나 잘 한다. , 테무진이 대군을 일으켜 정복을 시작하기 전까지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한 내용은 테무진이 어떻게 세계 정복을 할 만한 대군을 일으킬 수 있었는지 그 시작의 실마리 정도는 영화속에 담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이 무척이나 아쉽다.

 

과거 몽골의 문화가 그러하였는지, 테무진의 아버지는 테무진의 어머니를 이웃의 타구타이로부터 납치해와 자신의 아내로 삼고, 테무진과 동생을 낳는다. 테무진의 아버지가 죽고 타구타이는 테무진를 습격하여 자신이 당했던것처럼 테무진의 아내인 보르테를 납치해간다. 대를 이어 납치하고 납치당하고.. 어설픈 공격장면과 어설픈 납치장면..

 

(2) 배우들의 연기

테무진을 연기한 그 배우는 잘 생겼다. 마치 대하드라마 이순신에서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배우 김명민처럼.. 하여튼 그 테무진의 대사는 내 짧은 몽골어 실력으로도 드문드문 알아듣기도 해서 기분까지 좋았었는데, 그 테무진 역의 배우는 당연히 참 잘 생긴 몽골배우일거라 생각했었는데.. 그 배우가 일본 배우라는 것을 영화감상을 정리하면서 알게되었다.

 

자무카를 연기한 배우는 어느 국적의 배우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에서 자무카의 이름이 “Sun Hong Ley”라고 나오기에 중국 배우인거 같다고만 생각하고 있다.

테무진의 목숨을 구해주고 의형제도 맺고 나름 권력을 가지고 있는 이 자무카를 연기한 배우는 마치 야쿠자나 삼합회의 아주 아주 재수없고 인정머리 없고 싸가지 조차 태어날 때 엄마뱃속데 두고 나온 듯한 깡패 두목의 모습의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명예를 존중하던 몽골의 모습은 없고 그냥 날라리 깡패 같은 오늘날의 깡패가 과거에 살고 있는 듯한 연기를 보이는데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자무카를 연기한 “Sun Hong Ley”는 이 영화를 통해 제2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 (2008)에서 남우조연상를 수상했으니, 내가 영화를 감상하고 평하는 능력이 낮은가보다.^^

 

테무진의 아내 보르테 역을 맡은 배우는 이 영화의 주인공을 가장 가까이서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많지 않지만, 영화에서 보르테는 삼국지에서 유비보다 더 현명하여 유비를 왕으로 키워낸 제갈공명의 역할을 하고 있으니, 테무진의 아내 보르테를 영화화 하는편도 괜찮을 듯 싶다.

 

(3) 촬영 : 줄거리와 인물에 영화의 관점을 맞추어진 영화인것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왜냐하면, 여러 장면에서 몽골의 산과 들의 멋진 모습들을 충분히 영화 속에 담을 수도 있었을텐데도 불구하고, 몽골의 산야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포기한 듯하기 때문이다.

 

(4) 총평

독일의 연방영화위원회(German federal film board) 등과 러시아의 연방문화영화재단(Russian Federal Agency of Culture and Cinematogrphy), 카자흐스탄(Ministry of Culture and Information), 그리고 몽골의 (Ministry of Culture) 4개국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으나, 아마도 몽골의 입장이 매우 적게 반영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테무진의 어릴적부터 군사를 이끌고 정복을 하기 시작하기 이전의 이야기를 영화화하였는데, 영화 전반적으로 테무진의 늠름하거나 씩씩한 모습을 확인할 길이 없다.

 

오히려 테무진은 자기의 목숨까지 구해주고 의형제까지 맺은 자무카를 아내의 한 하늘아래 두마리 이리가 살 수 없다는 말에 먼저 배신을 하는가 하면, 빼도박도 못하고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는데, 자무카에게, 아내 보르테에게, 또 적의 부하 노인에게, 수도승에게 등 여러 사람에게 생명의 은혜를 입고, 스스로 탈출하거나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위인이란 당연히 수신제가(修身齊家)”하여야 한다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인가? 이 영화속에테무진은 수신(修身)하지 못하지만, 목숨까지도 구해주는 주변 인물들의 도움으로 제가(齊家)하게 된다. 그랬기 때문에 몽골의 위인을 영화화한 그 위인의 위대한 모습을 엿보길 기대하였으나 전혀 그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은 매우 아쉽기만 하다.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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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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