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할 때에 강한 바람과 함께 모래가 휘날리더니,
초저녁에 자다가 일어나 창밖을 봤을때에는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비바람이 몰아쳤다.

아침에 몽골어 수업을 기다리는 동안에 창밖에서는
몽골에서의 내 기억중에 가장 거센 바람과 함께
그야말로 "눈보라"가 휘날리고 있었다.

눈보라 цасан шуурга (눈의 폭풍)
흙바람 шороон шуурга (먼지 폭풍)
모래바람 элсэн шуурга

지금 현지시각으로 오후 4시 20분..
눈보라는 여전히 거세게 휘날리고 있다.

내일 울란바타르에서 약속이 있는데,
선생님들은 위험하니 울란바타르에 가지 말란다.

위험 аюул

선생님에게 몽골 북부지역에 사는 분에게 전화가 왔는데,
초중고등학교는 휴교라고 한다.

난..
초중고등학교 다니면서 날씨때문에
휴교 했었던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다른 나라에서 살다보니,
우리나라의 뚜렷한 사계절이 그립고 고맙다.

날씨 좋은곳에 정착해준 대한민국의 조상님들 감사드립니다.^^

아침.. 8시.. 창밖에 세상이 온통 하얗다.


이젠 봄이라고 생각했더니..
창문에 성에도 꼈다... 진짜 봄은 언제나 오려나..


내가 사는 아파트 20동


가운데 5층 하얀색 베란다


16층 아파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심하다.


기껏 간신히 피어난 파란 새싹들이.. 하얀눈에 파묻혔다.. 불쌍하다.. 풀잎..


길이 보이지 않는다.

학교까지 오는 길에 사람들의 발자국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학교도 오늘 휴학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학교옆 담장길 인도.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urajilation@gmail.com
우라질레이터

달력

태그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