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누르의 쪽지.
새해 연초에 건강검진 재검과 동기단원 귀국 환송하러 울란바타르에서 지내고,
새해가 시작되고 3일만에 학교에 출근했더니
학교 경비 아저씨가 나에게 쪽지를 준다.

인사성 밝은 내가 항상 먼저 인사를 하고 다녔기때문에,
내가 우리학교에 있는 두명의 외국인중 한명이라는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었는가보다.

쪽지를 받아보니,
우누르(Өнөрдэгэр[우누르델그르])의 쪽지다.

"안연하세요?  선생님 저으로 전화하세요. 우누루. 팔팔역사역역삼삼"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에게로 전화주세요. 우누르. 팔팔육사육육삼삼")



지난 학기에 학교에서 한국어 배우고 싶다고 나를 찾아와서,
몇번 같이 한국어 개인과외를 했었고,
남자친구랑 나랑 같이 셋이서 외식도 한번 했었는데..

내 앞에서 온갖 애정행각을 부리던 우누르는 그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했다.
그러게.. 왜 내 앞에서 과잉행각을 벌인거냐고..
내 저주였을지도 모른다고.. 헤헤^^

이제 몽골에서의 내 생활이 얼마남지 않아서,
일요일 점심에 함께 맛있는거 먹으러 먹으러 가기로 했다.
뭘 먹지?

총장사인과 학교직인을 받은 활동물품 및 현장지원사업물품 인수인계서..


핸드폰을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내는 선불식 카드.
2년동안 몽골에서 이 선불식 카드에 적응되어 있어서,
한국에 돌아가면, 전화요금이 무지 아까울것 같다.
기본요금이 왜 그리 비싼건가요?라며 불평하던 한국 소비자들의 심정에 공감하고 있다.......

이젠.. 아마도.. 이게 마지막으로 사게되는 니그쯔(нэгж) 카드가 될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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