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음력 1월 1일 (Солонгосын Цааган сар)..

몽골의 다르항의 돈보스코 성당에 계신 시몬 이호열 신부님이 주관을 하셔서,
성당에 공부하러 놀러오는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 타러 다녀왔습니다.

겨울이면 경사진 골목길에서, 근처 야산 산길에서
비료 포대를 타고 놀던 내 어릴적 모습처럼
몽골의 이 아이들도 얇은 비닐 봉지 하나씩 준비해 왔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하늘까지 들릴만큼
크고 신나게 줄다리기를 했고,
줄다리기 줄을 둥글게 눈위에 깔아놓고 일본 스모 한판도 벌렸습니다.

눈썰매 타는데 정신 팔린 멋부리기 좋아하는 "시네"와는 달리
"울지"와 "벌러르마"는 세상의 온갖 포즈를 잡으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초코파이를 사가지고 갔지만 전체 인원수보다 부족했는데,
마침 성당에서 준비한 빵과 과자도 부족해서,
군것질 거리를 한데 합쳐놓고서야
모든 아이들에게 군것질 거리를 줄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찌들어 살다보니,
의심하고 욕하고 시기하고 화내는
변해버린 내 모습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밝고 맑은 모습을 보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집니다~

♪~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라는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졌습니다.

신부님이 설날에 점심먹으러 오라고 하셔서,
시니어 단원 두분과 함께 갔더니,
미역국 빼고 몽골식으로 차려진 식탁이 푸짐해서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다.


돈보스코 대장 신부님이 선물을 주셨다.

이호열 신부님도 받으셨다.

그 선물 봉투안에 들어있는 내용..
역시 돈이 최고~ 5달러짜리 돈을 보니, 링컨 대통령이다.
가난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는 노력의 본보기 링컨 대통령.
가난하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자라서 최고의 사람이 되라는 뜻이 들어있는듯하다~~~~~
꿈보다 해몽일까?


눈썰매를 타기위해 근처에 경치도 좋은 언덕을 찾아가려면
판자촌 마을을 지나야 한다.


드디어 도착한 계곡.. 이곳의 이름은 이름그대로 그냥.. "계곡"이라는 뜻의 "хавцал[하으츨]"이다.


비상하는 포즈.. 난.. 왜.. 이렇게 어설프지~~~~~~~~~ㅠㅠ ^^


기념사진부터 찍고...


눈썰매도 타고..


멋부리기 시작하는 예쁜 여학생들은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눈을 날려가며 사진 연출을 할줄도 안다.


예쁜척 멋부리기 좋아하는 실제로로 예쁘고 귀여운 "울지"(왼쪽)와 "덜러르마"(오른쪽)


줄다리기 게임중..
정말 재밌게도 논다...........


중간을 정하기 위해 내 카메라 가방을 가운데에 묶었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일본 스모를 했다.


품은 완전히 진짜 스모 선수~~~~~~~


나도 한게임..


나도 어디서 본건 있다...


하지만.... 엎어치기 한판에 벌러덩.. ㅠㅠ
미끄러지지만 않았어도.. 헤헤^^


여자아이들도 한게임~~~~


예쁜척하는 예쁜 여학생들은 여전히 사진찍기에 푹 빠져서...


작년에 왔었을때는 이 어워가 훨씬 더 컸었는데..
지금은 새끼를 쳤나.. 쬐금하다...


소들도 추우면 안되니까.. 소주인은 이불을 등에 감싸주어져 있다..


내가 잡아먹을거로 보이나???????
서둘러 도망중...


이 강은 셀렝게 강인가 하라강인가...

두껍게 얼어붙은 강위에 눈꽃이 활짝..


한참 돌아다니다가 왔는데..
여전히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예쁜 여학생들..


나도 같이 함게 한컷~~~~~~~~~~~~~~~


사람이 몰려있는 곳에 먹을게 있다...
이 개는 분명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어물쩡거리다가 먹을거 하나 얻어먹고 갔다~~~~~~~~~~~~`


초코파이 하나 얻어먹고 다시 어슬렁 어슬렁~~~~~~ 헤헤^^

예쁜척 공주 "울지"...
울지는 끼도 많아서 몽골 전통춤도 잘추고, 예쁜척도 잘한다.


KOVA 나눔지원사업으로 생활용품이나 음식재료들을 지원해준 "시네"..

시네랑 함께~~~~~~~~~~~~
이미 다른 아이들은 차를 타기 시작했는데..
우리가 마지막... ^^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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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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