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1학기 출석수업 과제물
교과목명 | 근현대속의한국 |
소속지역대학 | 서울지역대학(남부학습센터) |
학과 | 생활과학부(식품영양학전공) |
학번 | 202333_360034 |
성명 | 황상규 |
연락처 | urajilation@gmail.com |
[과제명] | |
각자가 살아오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서술 내용의 첫 부분에 왜 이 사건이나 인물을 선정했는지에 대한 설명 서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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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작성 시 지시사항] : 작성서식, 분량, 제출방법, 보조파일 사용 여부 등 기술 | |
글자크기 11포인트
기한 : 2025/03/24(월) 18:00까지 |
<나의 출생 그리고 나의 존재>
철학자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은 내가 존재하기 때문에 나는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나는 받아들인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감정인 사랑, 미움, 욕망을 포함한 모든 것들 중에서 무엇이 소중하고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지의 판단은 내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으로 기인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함 여부의 판단을 포함하여 모든 생각은 나의 존재에서 비롯되어지니, 나의 존재 즉 “나의 출생”만큼이나 모든 것들의 근원이고 중요한 것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내가 태어난 성북구 하월곡동은 당시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달동네였다고 한다. 그렇게 수십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유치원은 다니지 못했고,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다녔고, 군대를 다녀왔고, 수 십 년째 월급쟁이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어릴 적 중학교 시절까지 나의 장래희망은 막연하게 “과학자”였다. 한때는 유전공학자의 꿈을 꾸며, 당시에 가장 유명했던, 열매는 토마토이고 뿌리는 감자인 식물을 만들어 내고 싶기도 했고, 한때는 전자공학자로 로보트 태권브이 같은 강력한 무기를 개발하여 UFO를 타고 올 무시무시한 외계인의 침략에 대비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신체에 이식하여 무한한 힘을 내고, 몇 킬로미터 밖의 모습도 볼 수 있는 시력을 가진 육백만불의 사나이가 되기보다는 육백만불의 사나이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다.
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진학했다. 유전공학자의 꿈은 슬그머니 사라졌다. 전자공학과에는 개설되어 있지 않는 “로보트공학”이 기계공학과에 개설되어 있어서 타학과 수업을 수강했더니, 내가 가장 흥미 없는 수학의 행렬이 로보트공학의 전부인 듯했다. 태권브이 같은 로보트 제작에 흥미를 잃었다. 육백만불의 사나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대에 진학해 인체의 신비로운 기초부터 배워야 겨우 겨우 시력 0.1을 시력 10.0으로 만들 수 있을 수도 있으니 그러한 꿈은 가져본 적도 없었던 것처럼 사라졌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꿈을 꾸고 꿈을 포기하며 그 모든 것을 생각해 왔다. 내가 생각하지 않으면 그 어느 것도 그 누가 아무리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라 말할지라도 나에게 그것은 그저 아무것도 아닐 뿐이다. 소중함과 중요함의 기준은 나의 생각이나 나의 존재로부터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니, 이 세상에서 나 자신에게서 또 전세계, 전우주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오직 하나 “나의 존재”일 뿐이다.
지난 주말 “근현대속의 한국” 과목의 출석수업 과제 내용을 듣고 뜬금없는 주제라는 생각을 했었다. 근현대속의 한국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도 아닌 “각자가 살아오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서술”이라니.. 일제 식민지 시대에 태어나 고달팠던 피지배 국민의 시대를 살았던 나의 조부모님들이 어떤 세상에 살았을 지 부모님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통해 상상하기만 한다. 수탈과 억압의 근현대속의 피식민지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태어난 조부모님들이 굳건하고 강건하게 살아남아 대한민국의 광복을 이뤄내셨고, 부모님들을 태어나게 해주셨고 결국 나의 존재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그 모든 조상님들의 고난 극복과 성과는 모두 나의 존재라는 열매를 맺기 위한 과정이었으니… 이 세상에 나의 출생과 현재의 나의 존재만큼이나 소중하고 중요한 것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