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테마여행..
"다르항 올 아이막의 이름의 기원을 찾아서...

다르항 올 아이막(Дархан Уул Аймаг)이 그 이름을 가지게 된것은

다르항 올 아이막안에 예로부터 신성시되어 오던
이흐 다르항 올(Их Дархан Уул : 크고 신성한 산)이 있기 때문이다.


2년동안의 단원활동을 하게되면서,
내가 다르항에 오게 되는것이 확정되고,
다르항이 "다르항-올 아이막"의 솜중의 한개라는걸 알게되면서부터
다르항 올에 가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었었다.

다르항-올은 샤링골에 있는데,
샤링골은 다르항의 난방 및 전력생산을 위한 석탄공급을 위해 인위적으로 세워진 솜이다.
마치 울란바타르에 있어서 바가노르의 위치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이 산(Уул)은 다르항 올 아이막의 샤링골 솜 북쪽에 있느
해발 1,239미터의 높이의 산이다.
오른쪽에 샤링 골(Шарин Гол / Sharing River / 샤링 강)이 흐른다.

(직접 확인한 결과로는 강이라고 하기엔 실개천이다...^^)

예전에는 사슴이나 순록 같은 동물들이 많이 살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산에 올라가는 동안에 야생의 쥐새끼 한마리 보지 못했다.

그래서인가...왜..
이 산이 예로부터 신성시 되어 왔는지?
멀지않은 곳에 해발 1,400미터가 넘는 산도 있는데,
왜, 그 산들을 제치고,
이 산의 이름이 아이막의 이름을 갖게 할 정도로 성스러움을 받게 되었는지
추측할 수 없었다.

이 가까운 주변의 여러 산봉우리들중에서는
상대적으로 해발 높이가 1,239미터로 약간 높은 편이고,
정상 주변에 나무들이 다른 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 더 많이 있으며,
산 정상에 오르기 약간 어려울 정도여서,
(정상까지 산책할만한 길이 있었으나, 바위를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산 아래보다 산 정상에 돌과 바위들이 많은 편이어서
신성한 곳에 접근을 어렵게 하는 느낌(?)정도랄까??

여전히 몽골의 산에 대해 감동이나 멋지다라는 느낌을 갖지는 못했지만,
울란바타르에 있을 때 갔었던 "복드한 올"에 이은
몽골에서 "산"이라 불리울만한 곳에 두번째로 갔던 것이었는데,
다르항 올 아이막의 이름을 짓게한 산에 가보았다는
내 마음속의 경험만으로 간직하기로 했다.^^

오후 3시 40분 하루에 두번 가는
샤링골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 다르항역으로 왔다.

다르항역 전경

다르항역(Дархан -1)에서 오후 3시 40분 정각에 출발했고,
기관차와 객차 뒤에 샤링골에서 실어너를 석탄을 담을 빈 화물차를 연결하느라
다르항-2역에서 30분동안 정차후 출발하였다.

샤링골 가는 철로는 울란바타르로 향하는 길에서 좌측으로 벗어나 샛길이다.
메인 철로를 벗어나 샤링골 철로로 꺽는중...

이 초원에 골프장 세우면 저렴하고 멋지게 지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었다.
지금도 약간 그렇지만...
이 소들로부터 초원을 뺏아고 골프장을 지으면 장사 잘 될까?
근데.. 누가 와??

울란바타르를 왔다갔다 할때 창밖으로 보이는 경작되는 농경지를 멀리서 보았었는데,
샤링골 가는 기차 창밖으로도 좀 더 가까이 경작되는 밭들이 좀 더 많이 보인다.

오후 6시 10분.
예전의 우리나라의 비둘기호처럼 덜커덩 거리던 기차는 한치 오차 없이
정확하게 예정된 시간에 샤링골에 도착했다.

하루에 두번...
다르항과 샤링골을 오가는 기차 시간표.
다르항(Дархане-1)까지 차비는 1,500 투그릭이고, 거리는 66km이다.

샤링골에서 내리기 전 앞자리에 앉아있던 40~50대쯤 되어 보이는
그야말로 착한 시골아주머니처럼 생긴 분에게 저 산이 "다르항 올"이 맞냐고 물었다.
옆자리의 예쁜 아가씨까지 거들어 저 산이 "다르항 올"이 맞다고 알려주었다.
사진에서 본 "다르항 올"과 똑같다~!!

저 산 정상 부근의 몇그루 나무들을 보고,
그 산일거라는 예상을 미리하긴 했었다.

석탄을 깨는 "샤링골 주식회사"..
샤링골 역과 붙어 있다.
샤링골 역 건너편에서 석탄을 깨서,
샤링골 역 뒤쪽에서 기차 석탄 화물칸에 석탄을 부어넣는다.

작업하는 모습을 직접보지는 못했지만, 다음날 집에 올때 빈 화물차에 석탄이 실려있었다^^

샤링골 역에서 샤링골 시내(?)로 들어가는 다리위에서.

멀리서 카메라 줌으로 댕겨 찍은 다르항 올..
내가 왔다~ 기다려라~~~라고 속으로 외치고 올라갔다.^^

산중턱에서.. 샤링골 신시가(?)를 뒷배경으로

조금만 더 가면 정상..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더...

눈앞에 고지가 있다..

위대하고 성스러운 산(Их Дархан Уул)의 정상!!
몽골의 어디나 다 그렇듯이.. 이 산의 정상에도 어워(овоо)가 있다.

정상 주변

저 번개맞아 쪼개진듯안 나무를 보니.. 무서웠다.
그래서.. 근처에도 못갔다..^^
나혼자 오지만 않았어도 용기내어 자세히 보고 왔었을 텐데..

이 하얀 나무도 귀신 소복같다는 생각때문에
자세히 보지 못하고.. ^^

산 정상의 바위들.

다르항 올 정상에서 남쪽을 바라본 샤링골 시내.
좌측이 판자촌, 우측이 아파트촌..

다르항 올 정상에서 동쪽을 바라본 낮은 봉우리들

다르항 올 정상에서 동쪽 봉우리에 있는..
이게 이름이 뭐였었는데..까먹었다..
저 둥근 통을 돌리면 불경을 외우는것과 같다고 해서,
시계방향으로 세번 돌면서 저 통을 돌렸다.

샤링골 입구 푯말..
다르항 올에서 내려온 곳은 샤링골을 벗어났었는가 보다...
그 뒤쪽 너머는 다르항 올 아이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헝그르 솜(Хонгор Сум)이었는가 보다.

이것이 100 차선 ???

아침에 호텔(?) Номин зочид буудал (너믕 호텔)에서 바라본 다르항 올.

몽골에는 여행객이 쉬는곳은 모두 영어로 호텔이라고 부른다.
캠프라고하는데는 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휴양지이고..
이 호텔은 다르항의 우리집 구조랑 똑같고 작은 방하나가 더 있는 구조다.
우리집의 거실과 같은 위치와 같은 곳에 침대하나 놓여져 있다.

혹시 산에 오르다 시간이 맞지 않으면
가까운 저치드 보들(hotel)에서 잠 잘 생각을 하긴 했지만,
몽골에서 우리나라의 여인숙급 수준의 호텔을 처음으로
구경과 경험을 했다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하루밤 자고 가는데 15,000투그릭이라고 한다.
침실이 위치하는 방은 10,000투그릭인데,
다른 사람이 이미 들어와 있단다.

너무 비싸다고 10,000투그릭에 하자니,
다른 호텔도 다 모두 15,000투그릭이라고 한다.

저녁 9시 되니 벌써 해가 져가고 있고,
가로등 하나 넘는 낯선 곳에서 다른 호텔을 찾아내기 쉽지 않았다.
지나가는 차를 불러 "다르항 야흐 오?"라고 외쳐도 세워주지 않는다.

오히려 그 어두운 밤길에서..
술취한 사내하나가 다가와서 "너, 이리와봐~"라며 시비를 걸었다.
뭐.. 술취한 놈이랑 1:1로 맞짱뜨면 당연히 내가 이기고(?)도 남겠지만..

나는 고양이 앞에 쥐새끼마냥.. 꼬리내리고.. 멀리멀리.. 피했다.
그리고.. 다시 찾아간 처음에 흥정했던 그집...

침대보와 이불을 갈아주는걸 확인하고,
열쇠를 받고,
호텔 주인에게 물어 구멍가게(Хүнсний Дэлгүүр)가 어디에 있냐고 물었다.

바로 옆집이 구멍가게라고 하여 찾아갔더니..
내 기억이 맞다면..
그 가게 종업원은.. 오후에 샤링골오는 기차를 타고 올때,
함께 타고 왔던 예쁘게 생긴 아가씨다...

이 시골에서도 하이트 맥주가 있다니..
하이트 맥주 캔 2개와 과장 한봉지, 그리고 작은 세수비누를 사고,(총 3,800₮)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숙박비 15,000₮
호텔주인보다 10배는 착해보이는 아줌마 종업원에게 냈다.

혹시라도 나중에 숙박비를 받지 않았다고 따지지나 않을까해서,
영수증을 받고 싶었으나..
뭐라고 말을 해야할 지 딱히 생각나지 않아서,,
그야 관뒀다...

입장바꿔 생각하면 사소한 것일 수 있는것에 
믿지 못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것에 대해 기분나쁠 수도 있으니,
굳이 주지 않는 영수증을 받으려하지 않은것이 잘 한것 같다.

오걸형님에게 전화하고,
혜란누님에게도 전화하고,
호텔주인에게 말해서 샤워하겠다고 하니 순간온순기를 틀어주었다.

맥주캔 2개 마시고,
오랜만에 TV를 봤다.

아리랑 TV가 이 시골에도 나온다.
내 모습과 닮았다는 탤런트 양동근이 나오는 드라마를 잠깐 보고,
채널 4번을 돌렸는데..
아쉽게도.. 한국의 여느 여관에서나 틀어준다는..
그 야한 "비디오"가 나오지 않는다.ㅠㅠ..

몽골 사람들은.. 야한 방송을 좋아하지 않는가보다.. 헤~~~~

아침에 다르항역으로 오는 8시 기차를 타기위해,
호텔을 나서기전.. 기념샷~
벽시계는 죽었다.

아파트 1층에 있는 집 한채를 그냥 호텔(Зучид Буудал)로 사용한다.

동사무소 같은 건물인줄 알았는데..
Ахмад Хороо.. 연장자, 장로들의 위원회라고 번역될 수 있으니까..
아마도 .... 우리나라식으로 생각하면,, "노인정"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샤링골 시내를 돌아다니는 버스인거 같다.
아침에 7시 30분쯤에 찍은 사진이니까..
사람들이 출근하기위해 타고 가고 있는것 같다.

내가 하루밤 묵었던 샤링골의 호텔..ㅋㅋ
호텔이라고 해봐야..
1층 맨 왼쪽 구석의 아파트 한채뿐이다.
가운데 호텔 오른쪽 1층은 어젯밤에 맥주캔이랑 과자를 샀던 식료품점(구멍가게).
나머지는 일반 가정집이다.

기차역으로 가는 도중에 멀리서 찍은 다르항올..
다르항올 아이막 소개 책자에서 본 사진이랑 산꼭대기 부분의 나무들의 모습은 거의 똑같다.

샤링골 역 매표소.
차시간이 10여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기차표 판매 역무원이 자리를 비웠다..
창구가 닫혀있어서 창구를 찾는둥 두리번 거렸더니,..
시골 아저씨처럼 착하게 생긴 사람이 저기 닫혀있는 곳이 차표 매표 창구가 맞단다.

다르항으로 다시 돌아가는 기차..

올때 달고온 빈 석탄 화물차에 석탄이 듬뿍...
아마도... 분명하게... 이 석탄을 태워..
우리집의 뜨거운물과 전기를 공급해줄것이다..

개차는 딱 2칸이다.
올때와는 달리..
칸칸에 사람들이 많이 비어있었다.
아침부터 큰 읍내쯤 되는 다르항으로 가는 사람들이 없다.^^

돌아오는 길의 기차안에서 셀카..
이 모든 셀카의 지지자는.. 나의 고릴라 삼각대..

이 집은 부잣집같다...
저 많은 양과 염소를 한집에서 키우는것 같다.

침대칸 위에서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
벌써 다르항에 왔다.
다르항-2역에서 석탄칸을 떼어놓고 다르항역에 도착하기 1분전~
드디어 무사복귀..
몽골에서 첫 나만의 테마여행(다르항 올 아이막의 이름의 기원을 찾아서) 무사복귀했다~~~~

내리기 전..
다시 돌아서서 기차안을 찍었다.
왼쪽은 세자리씩.. 오른쪽은 앞뒤로 두자리..
왼쪽 세자리 위에는 각각 침대자리가 있다. 먼저 올라가 누우면 된다.

다르항역 하차

다시 돌아온 다르항..
내 집이 제일 편하다.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urajilation@gmail.com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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