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교류"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저녁에 한숨 푹 자고나서 새벽에 깨어났을 때,
갑자기 다시 생각난 그 단어.. 교류...
교류란 무엇이고, 왜 교류가 필요한가? 어떻게 교류를 해야하는가?
그런 고민을 하게 되며,
인생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서는 정답을 찾으려 하지말아야 한다는 것을 망각한 채,
결론을 내어보려다 잠이 확~ 달아나 버렸습니다.ㅠㅠ..
교류... 사귈 교(交), 흐를 류(流)...
안타깝게도 내 인생에서 알게 된 교류하지 않는 사람들 대부분은
독선([獨善] 자기 혼자만이 옳다고 믿고 행동하는 일)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나 자신조차도 짧은 인생 살아오면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었을 때에는
독선적인 정신상태에 갇혀있었을 때였던것 같습니다.
그렇듯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 혼자만의 결론을 얻게되고 결과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결국에는 올바른 결론을 얻게 될것이다라는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좁은 시각에서 교류없이 혼자만의 결심과 판단에 의한 행동의 결과가
우연하게도 좋은 결론을 내게 될 수도 있지만,
그러나 그것은 작은 일에 한해서입니다.
여자든 남자든, 아이든 어른이든,
좀 더 분명하고 올바른 결론을 내리기위해서는,
그리고, 좀 더 큰 일에 대한 올바른 행동을 하기위해서는
여러 사람들과의 생각의 나눔과 그 생각들속에서 결론을 찾아 행동하여야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프로젝트를 해왔었습니다.
그런데, 그 프로젝트들을 혼자서 수행하는 경우는 "완전히" 없었습니다.
혼자서 프로젝트를 흉내내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학위나 받으려는 어설픈 논문을 쓰거나,
업무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기 위한 연습을 하는 정도의 소꼽장난들뿐이었습니다.
역설적으로,
어릴적 많이 읽었던, 또 많이 들으며 자랐던 위인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을 그러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하들을 자기의 의지대로 이끌어서 성공한 위인의 이야기나
왕이나 윗사람을 설득시켜 감동하게하여
자신의 뜻대로 하게 만들었던 위인들의 이야기를 너무도 많이 읽고 많이 들으며 성장해왔던 탓에,
우리는 그런 위인들을 흉내내며 따라하곤 합니다.
교류없이 혼자 고민하고 혼자 판단하는 또 다른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상처때문입니다.
그런 상처 따윈 주지도 받지도 않고 싶기 때문입니다.
작은 상처들이 더 강하고 튼튼하게 성장하도록 해준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체,
그런 이유로 교류하지 않고 교류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이미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내고 있으며,
어리석게도 본인은 느끼지 못하는 상처를 주변 사람들에게 주고 있기도 합니다.
교류는 흐름입니다.
주는게 있으면 받는것도 있는 "서로간의 흐름"입니다.
어릴적에는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돈"뿐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 가면서,
교류를 통해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나눔"의 내용에는
하찮은 돈 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 마음, 정, 지식, 경험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무한이 많이 가지고 있는 그것들을 나누는 것이
더 크고 소중한 것들임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에게 드리는 가장 큰 선물은 "시간"이라고 하지 않던가요?
무언가를 기대하며 교류하는 사람을 흔히 속셈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그런 속셈을 가지고 교류하는 거짓 교류를 하지말고,
솔직한 마음으로 서로 줄수 있는 것들을 주고 받으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교류를 해야합니다.
속셈이 있는 거짓의 교류는 하면 안될 일이겠지만,
본의 아니게 주고 받게되는 극복해낼 수 있는 작은 상처들은,
서로에게 더 큰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 믿으며,
진심의 "마음"을 담아 "시간"의 교류를 해야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많은 "시간"을 내어,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따뜻한 "마음"의 교류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