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종일 몽골 사람들에게 "북한 나빠요~"라고 몇번을 말해주었는지 모른다.

몽골은 남북한 모두 수교를 맺고 있는 나라인데도,
몽골의 (처음으로 읽어본)인터넷 신문^^에서도 "북한이 남한에 대고 포를 쏘았다"라고 나오고,
어젯 저녁 몽골TV에도 그렇게 나왔다고 한다.

일부 어리버리한 학생 몇명은 
아직도 내가 북한에서 왔는지 남한에서 왔는지 헷갈려하는 녀석도 있다.
남한인지 북한인지 어느쪽이 과거 몽골과 같았던 사회주의국가인지 잘 구별하지 못하고,
좀 더 잘 사는 나라가 남쪽인지 북쪽인지 헷갈려한다.

나랑 야후 메신저에 친구등록이 되어 있는 한 학생은
오늘 "나를 위해서" 메신저의 대화명까지 바꾸었다.

"Хойд Солонгос Өмөнд Солонгос руу гал нээжээ"라고..
(북한이 남한을 향해 대포를 쐈다)

이럴떄에는 그 귀여운 녀석들을 예쁘게 꽉 깨물어주고 싶다.
근데 깨물어주기에는 너무 성인들인,
내가 대학생이었던 시절에 세상에 나온 1990년생 아가씨 아저씨들이다...

나는 그런 곳에서 지낸다.
행복하게 잘 지낸다. 추운거 빼고...ㅠㅠ

춥다..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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