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엔 내가 활동중인 기관의 피스콥 단원의 코워커 업무를 하고있는 사람으로부터 
피스콥 단원들의 피스콥 주요 지원동기에 대해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미국인들이 피스콥에 지원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세가지는  
세계시민 정신, 개척과 도전정신, 사회적 요구에 대한 개인이력의 충족이라고 합니다.

세계시민 정신.

그것은 모든 지구촌 사람들이 나와 같은 시민이고 이웃이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숨쉬고, 그들과 함께 웃고 울며 생활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대한민국의 코이카에 지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번째로 꼽고 있는
나눔과 봉사의 마음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척과 도전정신.

미국인들의 국민성(?)에는 몇백년전 서부개척 시대의 도전정신이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피스콥을 통해 스스로 힘겨운 고난의 과정에 자신을 내던지므로써,
더 큰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위대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담금질하려고
피스콥에 지원한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코이카에 지원할때에,
수많은 NGO 단체중에서도 가장 명성(?)이 있고,
그 많은 단체중에서도 건강과 안전을 가장 잘 보장해주는 코이카를 통해,
적정 수준(^^;)의 고난과 역경의 과정을 경험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코이카에 지원하기도 하는 우리들의 마음과 어느 정도 일치합니다.

피스콥 단원들의 세번째 피스콥 지원 동기는
많은 코이카 지원자들의 지원동기중의 한가지 그것과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해외봉사 활동의 경력은 개인적인 인생 이력에 도움이 됩니다.

취업을 위한 이력서 상의 "코이카"라는 그 단 한줄의 힘은
스스로 큰 자부심을 갖게하기에도 충분합니다.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천당이나 극락문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도 있을것이고,
또, 맞선이나 소개팅의 자리에서는 코이카 활동이력이
상대방에게 상당히 큰 호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이러한 이유들과
그 밖에도 또 여러가지 다양하고 설명조차 하기 복잡한 이유들로 
지금 우리는 코이카 단원이 되어 있읍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현지 음식을 거부감없이 잘 먹는것이 어느새 가장 큰 자랑거리가 되었고,
빈둥거리더라도 결석하지 않고 기관에 "출근했다"라는것이 으뜸의 자랑거리가 되었읍니다.

또, 수백 수천년동안 그들만의 문화속에 살고있는 현지인들이 
내 맘에 들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라도 하면
흉을 보거나 아니면 기어이 싸워 이겨내기도 하여, 
그것을 스스로 대견스러워했던 많은 무용담들은 이미 전집(全集) 수준입니다.

그러다보니,
단원들 스스로의 만족도는 매우 낮아 보입니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바뀌어야 합니다.

2년간의 짧은 약속된 기간이 종료된 후 귀국하여,
취업 면접을 보러 가서는,
코이카 활동중에 할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결석하지 않고 성실하게 출근했다라고 답변하겠습니까?

나중에 맞선이나 소개팅을 나가서 상대방에게,
해외봉사활동중에 현지인들의 맘에 들지않는 그 모습들을 
꾸짖고 고치도록 하여 싸워이겼다며 자랑스러워 하겠습니까?

우리가 처음 "KOICA 단원"이 되고자 했을때,
누구나 가지고 있었던 초롱초롱 빛났던 우리들의 첫 마음을 다시 되찾았으면 좋겠읍니다.

이유를 열심히 찾아 대꾸하지 않더라도,
진정으로 자랑스런 모습으로 2년간의 약속의 기간을
처음의 그 마음처럼 멋지게 지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지금 반성하고 있습니다.

수업이 없는 내일은 출근해서 오전내내 빈둥거릴 확률이 90%쯤 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이번주에 마지막 16주차 수업까지 마치고 나면,
다음주부터는 기관에 출근해서 오후까지 빈둥거릴 확률이 98%쯤 될게 뻔합니다.

출국준비를 하고 있는 신규단원이
몽골에 입국할 때 무엇을 가지고 와야하냐고 묻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글에 이렇게 댓글을 달고 싶습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라도, 
 지금의 그 아름다운 마음가짐을 잃지않겠다는 다짐"
을 꼭 챙겨오라고...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urajilation@gmail.com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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