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1년 봄학기 첫 출근..
이번 학기에는 내 수업이 없다.
컴퓨터 실습실의 개선을 최우선 업무로 설정하고,
수업을 맡지 않겠다고 하였지만,
쳑터박시는 현장지원사업 업무와는 별도로 수업도 해야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쳑터박시의 수업에서 실습시간을 함께 하기로 했다.

나는 밥을 많이 먹는다.
이정도는 먹어야 기분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뭔가 하다 만것같은 찝찝함이 있다.
요즘에는 날씨가 추워서인가 예전보다 더 많이 먹는다.
냄비가득 밥을 비벼먹거나,
짜장면 그릇같은 사발에 두 세그릇의 밥을 먹곤 한다...ㅠㅠ
이번 겨울이 가고 나면,
새 봄에는 뚱뚱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첫 출근한 날 아침..
바이르후 박시나 번역을 부탁한 "흑마늘" 봉지..
아버지가 준거라고 굉장히 자랑스레 이야기를 한다.

무엇이 들어있는지... 어떻게 먹는건지... 얼마나 좋은건지...
똑같이 궁금해한다.
몽골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설명을 해석을 해주었다.
원재료명은 인터넷에서 찾아 사진들을 함께 보아가며 설명을 해주었다.

고맙다며 다시 한번 자랑한다. 자신의 아빠가 사준 한국산 몸에 좋은 거라고..
얼마전에 중국산 마늘이 한국산 흑마늘로 둔갑해서
신문기사에 났던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인지 어쩐지 모를일이니,
몇년전에 우리 엄마랑 누나도 흑마늘을 먹었다고 얘기해주었다.

몽골에도 이런 식의 약이 있다.
그것을 부르는 이름도 우리와 같다.

"탕"이다. 몽골어로 쓰면, "тан"이다.

길가다가 돈을 주웠다.
몽골에 와서 길에서 돈을 주운경우가 벌써 여러번이다.

그런데, 1월달에는 3번이나 돈을 주웠다.
5,000 투그릭 한번,
500 투그릭 + 100 투그릭 한번,
그리고, 이번엔 20 투그릭 + 10 투그릭...
몽골 사람들이 돈을 깨끗히 잘 다루지 않고 주머니에 잘 꾸겨넣어서 그런건 아닐까..

어릴적 외할머니께서 지저분해진 지폐를 다림용 천에 대고 곱게 다리시던 기억이 난다.
돈을 소중히 다뤄야 부자가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주머니에 동전이라도 딸랑거려야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법이라면서
용돈도 주셨던 기억도 난다.

어쨋든 올해 첫달인 이번달에 세번째 돈을 줍게 되면서,
돈을 주워들기 전에 가방에 있던 카메라로 사진부터 찍었다.
돈을 또 줍게되거든 사진부터 찍으려고 마음먹은지.. 단 며칠만에 일이다...

20투그릭짜리..

10투그릭짜리..

이번학기 개강일 첫 출근날 아침...
동쪽으로 뻗은 길 끝에 빨간 해가 걸려있다..
어서 오라는 듯 길을 밝힌다.^^
너무 멋진 광경이라서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은 별로다...
멋진 풍경은 그 풍경 그대로의 모습으로 봐야 한다!!!!

김남준 형님이 보내준 크리스마스 카드..
이것을 지난주에 받았으니, 거의 20일만에 받은것이다...
학교 주소로 보내니 이렇게 다오긴 오는가 보다..
나는 무조건 우체국에 가서 받아와야하는줄로만 알았다.
아니면, 학교의 누군가가 우체국에 가서 직접 받아왔을지도 모른다...


현장지원사업을 위해 계획서를 쓰고 있다.
우선.. 빈 종이에 써본다...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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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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