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사업 준비를 위한 출장..
기관지염과 임플란트 이빨의 재부착을 위한 병가..
살랑거리는 봄기운을 느끼기 위한 휴가..

주말 전후를 포함해서 9박 10일의 울란바타르의 생활을 마치고
다시 다르항으로 돌아가는길...

시외버스터미널인 드래곤 센터에 다르항으로 가는 시외버스에는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큼지막한 글자가 쓰여있었다.
중고차나 새 차를 이런식으로 수출한다면 
은근하게 대한민국 홍보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 앞 상단의 울란바타르-다르항이라는 글자만 없다면,
버스 번호판이 다르항 아이막 번호판이라는것만 뺀다면,
이 대형 버스는 한국의 여느 시골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버스와 같다.

두달만에 울란에 왔더니,
시외버스 터미널 매표소 창구가 통합되어 아무곳에서나 표를 끊을 수 있게되었다.
작년 12월에 울란에 왔었을 때만 해도,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다르항행 매표소는 항상 북적거렸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표를 끊으려면,
신분증을 보여줘야 하는 불필요하다 생각되는 그 불편함은 변하지 않았다.
또... 승차권도 너무 종이낭비가 많다.

버스에 올라 창밖을 보니,
몽골 참새떼들이 모이를 주워먹는다...
그 모이들이 어디에서 났을까 궁금해하기도 전에,
노점상 아주머니가 좁쌀을 뿌려주었다..

울란바타르와 다르항을 오가는 거의 딱 중간에 위치한 휴게소에서..
몽골환율은 한국 원화와 거의 1 대 1 이라고 계산해도 무난하다보니,
계산이 편하다.

휴게소에서 바라본 고속도로 주변의 눈쌓인 민둥산들..

집에서 보낸 세번째 반찬 박스..
22kg에 88,000원의 택배비를 냈다.
이렇게 잘 먹고 살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엄마가 아들래미 건강해칠까봐 보내주니 받기는 하지만...
너무 잘 먹고 잘 지내는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하다.

무말랭이 큰 통, 고추 짱아치 큰 통,
명란젓, 창란젓, 오징어젓, 조개젓,
곳감, 마른 멸치, 마른 새우, 쥐포, 고추 튀김, 잡곡쌀, 마른 호박, 김 200장, 오징어채,
마늘가루, 고춧가루
인공눈물..
누나의 특별선물(초코렛이랑 쫀드기, 부럼(땅콩, 호도))

사무소로 보낸 엄마의 반찬 선물을 짊어지고 다르항으로 돌아온 날 저녁
오징어젓과 무말랭이 무침으로 저녁을 먹었다.

다시 돌아온 다르항의 내집.
창밖으로 바라본 단지내 공터.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urajilation@gmail.com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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