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위를 걷는것은 홍길동이나 전우치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거의 1미터 두께로 얼어붙은 톨강위를 자동차로 달리거나 산책할 수 있는것은
몽골에서만 가능할 거다~

2011년 3월 5일 토요일 오전...
강위를 걷다.


자이승으로 올라가는 길목의 다리 아래

강에 얼음이 얼었고 그 위를 걸었다.
어디엔가는 발아래 겁이 날 정도로 투명한 얼음이 보인다.

얼마나 두껍게 얼었는지 자동차가 그 위를 달린다.

강위의 얼음위의 눈위를 걸어서 발자국을 남겼다.

"Мөсөн Шагай(얼음위의 샤가이)"라는 게임을 하고 있는 주민들..
Шагай(샤가이) : 복사뼈
100미터쯤 되는 강위의 얼음판위에서 눈을 치우고 얼음을 드러내게 한다음에,
반대편에는 샤가이(복사뼈)와 작은 가축은 심장등을 세워놓고,
다른 한쪽에서 쇠덩어리를 밀어던져 맞추는 게임..
어떻게 맞추는지 점수는 어떤지는 모르지만,
의외로 한쪽 끝에서 다른 쪽으로 넓적한 쇠덩어리가 잘 미끄러진다.

근데.. 무슨 밥도 나오는것도 아닌데,
나이든 어른들이 신나게 논다. 명절도 아니고 평상시의 주말 오후에..

한쪽끝에서 밀어던지는 쇠덩어리.

얼음이 깊이도 얼려있다.

누군가 강위에다 돌을 짚어놓아 글을 써놓았다.
"절러(사람이름),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뜻이다.

내 몸무게 90kg 안팎인데..
강위의 얼음위를 걷는다는건 무서운 일이다.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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