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몽골에서는 함박눈을 몇번 보지 못했다.
그런 눈이 봄이 오려는 마당에 심하게 내렸다.
3월 마지막날에 아침 출근길에 함박눈을 맞으니 신기하다.

그러고보니 별로 신기한 일도 아닐수도 있다.
1994년 3월 31일에 경상남도 진해에서 해군기초군사훈련소에서 훈련중에
진해에 눈이 왔었었다.


현장지원사업을 하기 위해 기관장 요청서 직인 받은거..
총장 체블이 직접 작성해주었다.
내용은 
"...
코이카 단원인 황상규가 파견되어 컴퓨터 수업과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고,
열심히 해주어서 고맙고, 코이카에서도 이번에 현장지원사업을 계획함에 있어서 학교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겠다... "
뭐.. 대충 그런 내용...


눈물이 났다.
양파 다섯개 까다가.. ㅠㅠ


눈을 못뜨겠다.. 양파가 나를 울렸다.
몽골에는 고기도 싸지만, 양파랑 감자도 싸다.
건강에 좋다는 양파.. 남은 1년동안 열심히 먹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눈물이 나서야..


소고기 1kg에 4,500 투그릭(약 4,200원 정도).
3kg를 사서 불고기를 했다.
냄새때문에 보드카 제일 싼거 5,000 투그릭짜리도 사서 잘 재어났는데..
간장을 너무 많이 쏟아부어서 너무 짰다.


엄마가 보내준 재료로 북어찜을 했다.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urajilation@gmail.com
우라질레이터

달력

태그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