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몽골국립과학기술대학교(ШУТИС) 졸업식 없다고 한다.
우리학교(다르항 기술대학교)의 졸업식이 예년처럼
5월에 할것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졸업식이 없다고 한다.
왜? 졸업식이 없냐고 물어보았는데,
그 이유가 굉장히 합리적이다.
기존의 졸업식은..
학생들이 졸업앨범을 찍고 사는데 드는 돈,
졸업식에 입을 옷을 사는 돈,
졸업식 끝나고 선생님들과 식사하는 돈,
졸업식 마치고 동기생들과 놀러가는 돈...
이런 돈을 모두 합치면 50만 투그릭을 훨씬 넘는다고 한다.
몽골에서 대학 졸업자의 초봉이 30만 투그릭 안팎인걸 감안하면
부모님들 등골이 다 뽑히고도 모자랄 판이다.
그래서..
몽골국립과학기술대학교(ШУТИС)의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화가 나서 건의를 했고,
그것이 몽골의 각 분교 17개 학교가 합의가 되어서,
2011년부터 졸업식을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아주 오래전에 저의 대학 졸업식때,
저는 대학 졸업앨범을 신청하지 않았었다.
또, 이미 동기들 또 친구, 선배들과는 이미 놀거 다 놀아두었기 때문에
졸업식 끝나고 부모님들과 맛있는 거 먹었던 기억이 난다.
몽골에서도 소득에 맞지 않게
허영이 없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굉장히 바람직해 보이는 결정을 하게 된것을 환영하게 되었다.
허영..
그건 별로 좋지 않게 생각되는건 한국이나 몽골이나 같다.
아마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올해는 개교 20주년 기념이라서,
졸업식을 하지 않는대신에 기념공연과 행사가 있었다.
다르항 청소년 극장 앞 광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