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툭스바이르랑 간촐롱이랑 우리집에서 BBQ 먹었다.
툭스바이르는 김치같은 매운 한국음식도 잘 먹는데,
간촐롱은 양념치킨도 맵다고 잘 먹지 못한다.
나에겐 양념치킨이 너무 달기만한데.. ^^

BBQ 치킨을 평생 처음 먹어보는 두 학생들...
두 마리를 시킨게 다행이다.


명선이랑 다르항에서의 마지막 사진.

명선이의 뒤를 이은 차기 천사는 내가 하려고 했는데,
나는 손재주도 없고,
귀찮아서 돌아다니는것도 싫다.
천사가 되려면, 귀찮은마음부터 버려야 할거 같다.


지난 여름...

바르스벌드(Барсболд)의 영어선생님 "초카"을 통해
Барсболд를 처음 알게되었다..

Барсболд는
지난 여름방학동안 하루 6,000투그릭(약 5,500원)을 벌기위해,
매일 12시간씩 세차장일을 하느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Барсболд는
우리학교(다르항기술대학교) 부설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다.
9~11학년까지 있는 우리학교 부설고등학교는
한국으로 치면, 지방에 있는 인재들의 과학고등학교쯤 된다.

Барсболд는
2학년에서 전체 수석인 학생으로 공부 잘하고 마음씨도 착한,
마치 나를 보는듯한 학생이다. ㅋㅋㅋ

Барсболд는
오른쪽 귀가 선천성 기형이고 그 귀의 청력이 없어서,
지난 여름 한국의 의료봉사단 진료를 받도록 연결해주려 했었지만,
이비인후과 또는 (기형을 수술해줄)성형외과 의사는 오지 않았다.

Барсболд는...
네번째 "황상규 장학생" 이다. 헤헤..^^


다르항의 미녀들과 함께.
다르항으로 오게될 KOICA 신규단원들의 OJT 때.

몽골사람들은 옛부터 다르항을 "미인의 도시"라고 불렀다.
몽골의 미인은 다르항에서 나고, 코이카의 미인은 다르항으로 온다.^^


간촐롱(내가 부르는 이름은 "초롱이")네 집에 갔었다.

내 몽골어 리스닝이 빈약해서,
컴퓨터로 타이핑을 쳐서 대화를 하기도 했는데,
둘다 나의 몽골어 광속(?) 타이핑에 놀랬었다. ㅋㅋ

당연한건데도,
"DataBase"를 몽골어로 발음하면,
"다타바스"라는것도 새삼 다시 알게 되었다.
나중에 알아듣고서야 얼마나 한참 웃었었는지.^^

가운데는,
08학번(2008년 입학)인데,
1년 휴학해서 3학년인 툭싱자르갈.



다르황의 집에서 승우랑 점심 식사.

1년전 꼭 이 맘때 승우네 놀러가서,
셀렝게 수흐바타르 동네 구경 잘하고,
내가 본 몽골의 최고 경관인 러시아 국경지대도 보고,
그렇게 즐겁게 잘 놀다 왔는데..
울란에서 다르항에서 자주 만나면서도
받은만큼 주질 못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다.

승우야, 고마워~
다음엔 다르항 비빕큐 가자~~~~~


이번 학기가 시작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
뎀베네 집에 놀러갔었다.

1년전에 다르항기술대학교에 처음 파견되어,
모든게 다 낯설고 어색해하며 지낼 때,
뎀베는 툭스바이르와 함께,
먼저 나를 찾아와서 말을 걸어 주며,
내 학교생활의 시작이 평온하도록 마음을 나눠주던 학생이다.

소아과 의사이며 다르항에 있는 의과대학교 교수님이기도 한
뎀베의 엄마는
얼마전에 6개월과정으로 한국으로 연수를 떠났다.

뎀베네 엄마가 한국으로 가기전에 뎀베네 집에 다시 갔었는데,
뎀베의 엄마는 큰아들 뎀베가
6개월동안 큰아들역활을 잘 해낼 것이라 분명하게 믿고 있다.
우리 엄니가 큰 아들인 내가 혼자서도 잘 해낼거라 믿었던것처럼..

하지만, 요즘 우리 엄니는 나를 믿었던것을 후회하고 계신것 같다...^^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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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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