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오후 "바스가"가 나한테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왔다.

내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지 않은 전화번호였고,
몽골어(키릴문자)를 영어표기로 보내는 문자메세지라서 갑작스런 문자의 내용이 뭔지
처음에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시 한번 단어 하나하나 되새겨 읽어보니..
"선생님, 잠시 밖으로 나와주세요."..

누구지..
교무실 밖으로 나가보니 투메랑 바스가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스가가 나한테 내 카메라를 좀 빌려달라고 부탁을 했다.
투메와 함께 학교내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

이젠 이번 학기도 거의 끝나가고,
내년에 한학기만 더 다이면 졸업이니 학창시절의 추억을 만들고 싶은 많은 잘 알고 있다.

더군다나 내가 예뻐하는 4학년 학생들중에서
그중에서도 가장 예뻐하는 투메랑 사진을 찍는다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다.

카메라 사용법을 간단히 설명을 해주었는데,
수업때처럼 덜렁덜렁 주워듣는 바스가...
역시나 찍어온 사진들도.. 영..
차분하고 공부도 잘하는 투메한테 설명해주었더라면 카메라 설명법을 잘 들어서 예쁘게 찍어왔었을 텐데..

다르항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과 4학년 학생중에서
단짝인 예쁜 여학생 둘 "투믄자르갈(Түмэнжаргал)"와 "바슴뱜바(Баасанбямбаа)"..

왼쪽 바스가, 오른쪽 투메..
이 어두운 복도에서도 내가 찍은 사진은 이렇게 잘 나왔는데..


왼쪽 투메, 오른쪽 바스가.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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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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