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31일 은퇴(?) 후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엄마는
"그 동안 수고했다"라고
나의 은퇴를 응원해주었다.
20년전 1998년 IMF시절에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는 꿈 하나만을 가지고
내 주변 사람들중에서 유일하게 자진해서 퇴사를 했었다.
그리고, 다시 20년이 흘렀다.
2018년..
나는 지금 또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어 은퇴를 겸한 퇴사를 했다.
근데, 사실 지금 딱히 무언가를 하겠다는 확고한 목표는 없다.
목표가 없어서 좋다.
목표가 있다면 또 다시 그 목표를 위해
또 무언가를 아주 열심히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몇년동안 썼던 다이어리와 책상 달력을 분리수거해 버렸다.
국민연금 중지 신청을 했고,
지역건강보험료도 확인을 했다.
다음주엔 엄마랑 같이 건강검진 예약을 했고,
경남 통영시에 두달짜리 귀어귀촌 어업기술교육을 신청을 했고
강원도 강릉의 바닷가에서 멀지 않은 곳의 오래된 아파트에 입찰도 했다.
자발적 백수 일주일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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