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새벽에 심야버스를 타고
아직도 8월의 달력이 걸려있는,
지난 여름 이사온 속초집에 왔다.

부산에서 속초까지 심야버스를 6시간동안 타고 와서,
24시간여동안 누워지내다가,
30여시간만에 다시 부산으로 내려간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유로운 주말을 보내고 다시 부산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은퇴를 하면,
시간에 얽메이지 않고,
이것 저것 그 동안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몸이 얽메여서 못했던,
많은 걸 하겠다는 바램보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몇가지만 생각하며,
복잡한 생각들은 모두 버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하리라 생각했었던것도 같다.

궁금하다..

내 가슴 깊은 곳 진정한 울림은,
평소에 바래왔던 많은 것들을 하고 싶은건지,
그 많은 것들조차도 더욱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건지...

알바하러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는 버스는 31석 버스.
1인석 자리를 예매해서 앉았지만
앞뒤 간격 자리가 좁다.


영덕 칠보산 휴게소에서 15분 휴식.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urajilati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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