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부산살이 3년이 지났다.
부산에서는 오늘까지만 일하기로 하고 올라간다.
서울로..

서울에서 "은퇴"선언을 하고
직장생활을 그만두었을때가 그야말로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다시 직장생활을 하겠다는 마음이 크다.

부산에서의 출퇴근은 서울살이에 비해 엄청 편해서
부산살이 하는 지난 3년 동안에는
퇴근후에 일일 저녁 드라마도 챙겨보곤 했었다.

부산살이 3년..

그동안..
굴삭기 기능사 자격증을 땄고,
헌혈 30번을 채워서 기념품을 받았고,
전기기사 자격증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방송대 영문과에 편입해서 3학기째 다니고 있다.

서울살이 할때 지방 곳곳(경기 군포, 충남 계룡, 강원 속초)에서 월세를 받고 있던
낡고 작은 아파트 세채를 팔아서
부산과 김해에 일곱평짜리 작은 원룸 두개와 스무평짜리 아파트 한채를 샀다.

남는 돈으로
주식에 다시 발을 들여놓게 되면서
지금은 존버중이다.ㅠㅠ..

지난 3년동안
엄마 아파트 대출금을 정리해드렸고,
누나 아파트 대출금을 정리해줬고,
조카 대학등록금과 학비와 학원비, 이빨교정비 등에 쓰라고
동생네한테 준건 테슬라Y 전기차를 살만하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 경제적으로 많이 도와주셨던
큰아버지 큰어머니의 생신때마다 드리고 있는 용돈외에도
아파트 팔아서 남은돈 중의 일부를 더 드렸다.

흥청망청 하다보니 주거래통장은 깡통계좌가 되어버렸지만,
억만장자의 모습으로 존버중인 주식계좌의 떡상의 날만 기다리며
부산에서의 마지막 출근날을 보낸다..

바이 바이 정든 도시여 굿바이~
나돌아 간다~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urajilation@gmail.com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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