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무좀이 사라지고 있다.

40년 동거동락했던
발톱무좀이 사라지고 있다.

독한 무좀약을 먹었던 적도 있다.
간수치가 올라가서 끊었다.

바르는 무좀약을 발랐던 적도 있다.
하루 밥 네끼는 찾아먹어도
무좀약 바르는건 잊곤 했다.

그러다가..
그저..
발톱을 깍을때마다
최대한 짧게 자르곤 했을뿐인데..

저 안쪽 깊은 곳에서부터
예쁜 선홍빛 새 발톱이 자라고 있다.

내발내톱 무좀 치료법에 대한 결론은..
"무좀걸린 발톱을 최대한 짤게 잘라낸다!!"

발톱 무좀이
내 몸에서 사라지는 날..
나도
지구에서 사라질 듯하다.
마지막 잎새처럼..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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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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