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교무실을 사용하는 선생님들과 조교 포함 8명이
돈을 걷어서 전기밥솥과 쌀을 샀습니다.
밥은 사무실에서 만들고 같이 나눠먹고,
반찬은 자기가 먹을것만 각각 집에서 가져와 먹기로 했었기 때문입니다
밥하는 당번도 정했습니다.
오늘은 나에게는 첫번째 밥당번 날입니다.
오늘 오전 첫교시 수업을 마치고
우울한 기분도 달랠겸 밥으로 기분을 날려보려고 했었습니다.
선생님들 모두 며칠전부터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매일 밥을 해먹기 때문에,
선생님들 모두가 한국사람들의 "밥 짓는 솜씨"는 귀신도 탐나는 기술쯤 되는줄 생각하고
모두들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준비...
화장실에서 쌀을 씻고,
수돗물로 밥물을 맞추고 가져오니,
"Давсгүй будаа амтгүй, тосгүй будаа амтгүй."
(소금 안넣은 밥은 맛없다. 기름 안넣은 밥은 맛없다)라며 몽골 선생님이 알려줍니다.ㅠㅠ..
"Давстай будаа бие муу, тостой будаа бие мууу."
(소금 넣은 밥은 몸에 않좋다. 기름 넣은 밥은 몸에 안좋다)라고 말했는데,
선생님들은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소금과 식용유를 밥에 넣어줄것을 간절히 바라는 눈치를 보냅니다.ㅠㅠ..
몽골에 처음와서 Гүүр сургууль에서 처음으로 밥을 먹었을때가 기억납니다.
소금밥...
오늘 나는 평생 처음 소금기름밥을 했습니다.
방금 회의다녀온 후에 "소금기름밥"을 먹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온 젓갈 반찬으로
교무실(?)에서 함께 한국의 입맛을 보여주려고 했었는데...
그냥 알아서들 집에서 가져온 반찬으로 밥을 먹고 있습니다.
소금기름밥 괜한 선입견보다는 먹을만 합니다.^^;
< 소금기름밥 만드는 법 >
(1) 쌀을 깨끗이 씻는다.
(2) 쌀을 씻고 난후에 소금과 기름을 섞는다.
- 쌀 종이컵 3컵
- 소금 1 티스푼
- 식용유(해바라기유) 2 숟가락
(3) 잘 휘저어 골고루 섞고 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