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2일 몽골 북부 지역 다르항에 왔다.
그리고, 집을 구하고,
짐을 정리하고,
곧바로 몽골어 과외 수업을 했다.

일주일에 5번, 1시간 30분..
그때는 1시간 30분에 3$를 냈다.
그리고, 여름방학이 되고 3.5$를 냈고,
새해가 되었을 무렵쯤인가 4$를 냈다.

소브다 선생님은 내가 과외 학생중에서 가장 싸게
몽골어 과외를 하고 있다는 말을 몇번 했었기 때문에,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러다가...
달러 대 투그릭(몽골 화폐) 환율이 안좋아져서,
선생님의 실수령이 적어지는 것 같아서,
그냥 다시 5,000투그릭으로 하자고 또 내가 먼저 나섰다.

지금은 다시 환율이 높아져서,
달러로 과외비를 받는 편이 낫겠지만,
2011년 10월 31일 몽골어 과외는 마지막 수업을 했다.

현지적응훈련을 받을 때,
구루소르골의 선생님으로부터 소개받은 다르항에 있다는 아는 친구라고 했던 "소브다" 선생님.

현지적응훈련때 워낙에 현지어 공부를 하지 않아서,
어리버리하고 현지 파견을 시작하게 되었으니,
더더욱 현지어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었다.

 요즘에 살이 많이 찌고 있다는걸 체감하고 있다.
그래서, 시작된 황제 다이어트.
소고기 1kg에 4,500투그릭(원화 약 4,200원) 정도밖에 안하니,
요리가 간편하고 피냄새랑 고기냄새가 조금 덜 나도 매일 매일 먹을 수 있을거 같다.
냄새 빼고 기름빼고 하느라 다듬는데 손이 많이 간다.


술마시고 속풀이에 좋은 "너거태슐(ногоотой шөл)"
처음으로 집에서 만들어 먹어보았다... 와~ 맛있다~
몽골에 와서 알게 된 사실 하나...
난 음식만들기에 천부적 소질을 타고 났다.!!!



몽골어 과외 마지막 수업을 한 날 아침..
한국에서 가장 흔한 국(Шөл) 된장찌개와
몽골에서 가장 흔한 шөл(국) "너거태 슐"을 만들어 먹었다~~~~~~`


10월 31일 새벽에...
이번 가을 들어서 네번째 눈이 내렸다.
세상이 다시 하얗게 변했다.

하지만, 내 주변의 몽골 사람들 대부분은 올해 몽골의 가을은 매우 길다고 말한다.
맞다..
작년 겨울을 맞이해본 나도 그걸 확실하게 알 수 있다.
10월달까지 나는 한 번도 내복을 입지 않았으니까..

거실에서 바라본 공터


침실에서 바라본 9번 학교


몽골어 과외 두번째 시간에 필기내용.
내 조카들 이야기를 했었고,
몽골에서 지내는 2년 동안 있을 집 계약에 대해 이야기 했었네..
그때까지만, 해도 노트에 적었던 단어 하나 하나의 뜻을 거의 다 몰랐었는데..
지금은 그 때 그날의 몽골어 단어의 뜻을 거의 다 알고 있구나~ 헤헤헤..
몇가지 모르는 단어는 그 뜻이 기억날 듯 말 듯 가물거릴뿐.. 헤헤헤.


소브다(Сувдаа) 선생님과의 마지막 수업 사진
"선생님 저에게 몽골어를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Багшаа, надад Монгол хэлийг сайн заасан баярлалаа."

( 나의 몽골에서의 몽골어 과외 수업 )
- 선생님 : 소브다 (Сувдаа) (나보다 8살 많은 호랑이띠)
- 학생 : 황상규 (Хуан Сангю)
- 과외 기간 : 2011년 5월 4일(월) ~ 2011년 10월 31일(월) 
                 1년 6개월 (18개월)
- 수업료 : 3$ -> 3.5$ -> 4$ -> 5,000₮(약 4$)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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