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서른살이 되면
서울시내 한복판에
작은 아파트 한채쯤은 갖는건줄 알았어.
누구나 마흔살이 되면
겨울마다 동장군 추위를 피해
따뜻한 동남아에 여행가는줄 알았어.
생각대로 바램대로
아무리 인생이 안풀린다 해도..
장가못간 중장년 오십살이 되면
금발의 스무살 꽃봉오리를
아내로 맞게될줄 알았지.
지루한 인생은 생각보다 기나긴데
매년 찾아오는 지긋한 겨울밤은
그것보다 조루하다.
12월 31일 퇴사일자를 잡아놓고 보니
긴긴 겨울 밤낮이 미리 미리 지겹다.
오늘 저녁 반찬은
고등어 구이다.
'2024/11/23'에 해당되는 글 1건
- 2024.11.23 퇴사일자 확정 12월 31일(근무기간 6개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