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저녁...가정의 날이라고 일찍 퇴근하는 분위기다...ㅠㅠ
아직 날도 훤한데..
나는 할일이 없다...
청계천 풍물시장에 "사진" 찍으러 갔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프랑스 파리인가, 영국 런던인가에 있는 도깨비 시장 사진을 본적이 있다.
그 사진들의 풍경이나,
청계천 풍물시장의 풍경이나 똑같다.
군데 군데 붙여놓은 한글로된 가격표만 없다면...
< 찾아가는길 >
서울 지하철 1선과 6호선이 지나는 "동묘앞역"의 4번출구에서 내린다.
3번출구 방향으로 가서 동묘공원 돌담길옆길..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냥 묻어서 걸어가면 된다.
누군가의 발냄새가 묻어나는 중고 신발들도 새주인을 기다린다.
전(前)주인이 무좀 환자였는지 여부는 전혀 확인안된다.^^
중고 자전거도 판다. 지금의 나의 자전거도 여기에서 산거다.
얼마였냐고? 단돈 3만원~ 아무리 중고였어도 자전거 한대의 3만원은 너무 싼거다.
이 자전거는 10만원 넘어 보인다.
중고 서적, 중고 잡지책 가게도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같은 책은 심심할 때 한권 사다가 집에서 데굴거리며 볼만하다.
옷걸이에 걸린 옷은 새옷, 바닥에 내동댕이 쳐잇는 옷은 헌옷..
얼마인지 안물어봤지만, 헌옷은 5,000원도 안될듯..
이 다음에.. 혹시 귀농을 하게 되면, 농사꾼의 옷으로 잔뜩 사야겠다.
중고 핸드폰 충전기(동작만 하면 돼지, 꼭 새거 살필요 있나?),
PMP, 계산기, 전원 어댑터..
약간 구식 스타일의 가게를 열거나, 집구석을 약간 과거식으로 장식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꼭 와야 할것을 추천할 만하다.
식기도 중고다.. 솔직히 식기는 중고사쓰기가 찝찝하다.
다른 사람 침 묻어있을거 같아서.. 히히..
중고 오디오 셋트.. 이정도 기계들의 동작여부는 확인안된다. 복궐복~!!
집이 넓다면, 예쁘게 장식하고 꾸미고 싶다면, 정말 사고 싶은거 많다~
독일제 만능본드 2,000원.. 본드는 오공본드가 최고인줄 알고 살아왔었는데..
독일제 본드라.. 으음... 과연 좋은까?
이거 1,000원 주고 샀다.
집에 화분을 싶을 때, 지지대랑 화초랑 묶어줄때 주로 사용하게 될거 같다.
우측 상단의 스패너등 공구 셋트가 다 필요없다. 특허받은 이 공구 한개만 있으면..
탐난다... 단돈 10,000원인데..
수석도 있다.
동네 마트에 가면 저 꽁치 고등어 통조림 1,900원쯤에 파는데.. 이건 별로 안싸네..
통조림도 중고다. 남이 먹다 남은거 같다는 찝찝함이 느껴진다.. ㅠㅠ
알사탕 왕봉지...
사탕은 술 잔뜩 먹고 다음날 아침에 술 안깰때,
이런 왕사탕 2-3개 먹어주면 술깨는데.. 비상 숙취재료가 필요하다..^^
낚시를 해본적이 손에 꼽지만, 언젠가 꼭.. 낚시대를 사고 싶다..
고급 낚시대 필요없다. 물고기만 잡히면 돼지롱..
중고 신발.. 남이 신던 신발만 있는게 아니다. 새신발을 파는 곳도 있다.
이런건 누가 사갈까? 동작은 할까?
와~ 싸다.. DVD 1장에 1,000원~
맨 앞에
나의 결혼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명작 "나의 결혼 원정기"도 단돈 천원이다!!!
각종 선글라스류.. 새 것들이다. 가격을 물어보니, 맨 왼쪽줄.. 8,000원이란다.
하나 사서 주말에 자전거 탈때 폼내보고 싶어진다.
중고 신발이 제일 눈에 많이 띈다.
집에 화분 대신 장독대를 하나 들여놓고 싶었었는데...
오랜만에 구경한다. 장독.
동묘역앞 지하철역 몇번출구인지 모르겠는데,
이쁘게 꾸며져 있다.
전통연과 전통 중고물품들의 연관성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