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 낮 오후 2시경...
양재역 7번출구앞쪽 지하철을 타기위해 가고 있었읍니다.
어제보다는 따뜻했지만 추운날씨였습니다.
3호선 양재역 7번출구쪽으로 걸어가는데,
어떤 아줌마 마이크에 대고 굉장히 큰 소리로 떠듭니다.
그 앞을 지나가는데 워낙 시끄러워서,
정말 무슨 행사하는줄 알았습니다.
"#^%!&*()@&... 예수... &^#@*&()&) ...하나님...)(*&$^#$$"....
그 아주머니 어깨에는 빨간 십자가와 예수 어쩌구 저쩌구라고 쓰여있었습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걸음을 재촉하고 빨리 가는데,
그 아줌마 바로 앞에 엎드려 구걸을 하고 있는 아저씨가
굉장히 화난 표정으로 그 아줌마를 꼬라보고 있더라구요..
저는 그 땅바닥에 엎드려 구걸하는 아저씨의 외침을 그 옆을 지나가면서 들었습니다.
그러나 몇발자국만 지나가면,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터져나오는 구원의 말씀(?)에 파묻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말로 다 설명할수는 없지만,
그때 그 장면은 너무 웃기고 재밌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줌마와 길거리에서 전도하는 기독교인님들에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오늘같은 개그 보여주셔서 감사하기는 한데,
좀 심하다 생각하지 않는지요?
그런 생각안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다음달에 해외봉사를 떠납니다.
그래서 요즘에 교육을 받고 있는데,
봉사란.."나눔과 존중"이라고 배우고 있습니다.
최근에 해외, 특히 개도국가에 선교라는 이름으로 오시는 분들때문에,
한국인들에 대한 비호감 분위기가 심해진다고 합니다.
"선교"하러 오시는 많은 대부분의 분들이..
"돈질을 통한 나눔"은 하고 있는데,
그 나라 국민들의 삶의 방식과 종교 등을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기 때문이라고합니다.
이 세상 모든 이치는 주는만큼 베풉니다.
존중하는 만큼 존중받는 것이지요.
2010년 1월 9일 토요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출구 앞에서
마이크에 대고 씨끄럽게 떠들던 아줌마..
하는짓을 보니 아줌마는 천당가긴 힘들거 같아요.
그 구걸하는 아저씨의 외침을 무시했으니,
돌고 돌아, 나 같은 놈한테 무시당하고, 저주받으시고, 욕드시고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