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올해는, 
지난 2월 25일 2010년 1차 단원들이 몽골로 파견된 이후 현재까지
몽골에서는 중도귀국자가 한명도 없었습니다.

통계적으로는,
올해 이미 몽골에서도 약 3명정도 중도귀국을 했어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그 근거는...
KOICA에서 발표한 2010년 8월까지 중도귀국율 6% × 몽골 단원 74명 × 8개월/12개월 = 2.96명

정확한 통계를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2008년~2009년 몽골 활동단원 전체 명단(중도귀국자 포함)에서
몽골에서는 평균적으로 대략 10%정도의 중도귀국자가 있었던걸 보았던 기억납니다.

그런데.. 왜...
올해 2010년에는 몽골에서 아직까지 중도귀국자가 없는 걸까요?

이거 어릴적부터 "과학"을 믿고, 배우며, 또 거기에 기대어 살아온 공돌이로써,
이 통계치를 메우기위해서는
2010년 남은 2개월안에 3~4명의 누군가가 서둘러 중도귀국을 해야하는데,
모두들 참으로 꿋꿋하고 자랑스럽고 멋지십니다.^^ 

근데.. 정말.. 왜...
2010년 몽골에서는 중도귀국자가 아직 없는것일까요?
활동하는 동안에 중도귀국 유형 및 원인별 분석 좀 해보려고 했었었는데,
자료가 모아지지 않는걸요.^^;

심심하다보면 이런 생각도 하게됩니다.
몇가지를 유추해보건데...

(1) "이제 곧 겨울이 올테니, 곧 중도귀국자가 생길 것이다"라는 추측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충분히 극복하고도 남을 일입니다.
    왜냐하면, 추운겨울보다 더 따뜻한 단원들의 마음이 군데군데에서 엿보이고 있거든요.
        
    거기에는 아마 247카드의 힘도 한 몫 하고 있으리라 봅니다.
    "무한 수다 지원".. 247 카르트..
    
    올해 지금까지 어느 단원도 중도귀국하지 않는 이유에는
    247과 함께한 뜨뜬뜨끈해진 핸드폰 통화가 있었던 것도
    보이지 않는 작은 역활이 되었다고 봅니다.
   
(2) 올해...아직까지 중도귀국자가 없는 또 다른 더 큰 이유는 뭘까요?

    몽골이 멋진 동네라서????
    그건 절대로 아니라는거 모두들 잘 알고 있습니다...ㅠㅠ
    
    근데... 왜...
    다른 나라에 비해 놀거리도 없고, 먹을 거리도 없는데.. 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속에는 "모니카"의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니카를 탄생시키신 선배 단원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꾸벅~)
    
    특히... "새노" 게시판...  
    
    그게 참 별거 아닌것 같지만,
    그 대수롭지 않은 노닥거림 속에서 정이 싹트고,
    울적해지다가도 히히덕거리게 만드는
    잡아주고, 놓아주고, 댕겨주고, 끌어주는 보이지 않는 손이 보이곤 합니다.
    
    모니카에 자주 또는 거의 들어오지 않거나, 회원가입도 안된 단원일지라도,
    한 다리만 거치면 모니카의 죽돌이 죽순이 단원들과 가까이 지내다 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2년을 다 채울 때까지 끈끈하게 서로 묶여져 버려서
    중도귀국이라는 단어를 까먹어버리게 된다는 추측이
    더 크고 중요한 제가 생각하는 그 두번째 이유입니다.
       
(3)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현지어를 습득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서
    그 덕분에 현지 적응도 걱정했던것보다는 빠르다
는 이유와

     현지인들과 외모적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생활속에서 느끼는 소외감이나 부담감들도 확실하게 적다는것도
     몽골의 단원들이 잘 견뎌내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어쨋든 그런 추측되는 이유들 속에서도
대부분의 단원들이 잘 견뎌내며 2010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손으로 저도 이끌어 주어서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이제는 채 두달이 남지 않았습니다.
남아 있는 2010년 한해도, 그리고,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새노에서 수다떨듯이 언제까지나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아참...
인터넷에 떠도는 안티코이카 글들을 통해 알게되었는데요..

몽골에서 UB(울란바타르? 유언비어?)통신이 있듯이,
이집트에는 카이로 통신이 있구,
필린핀에는 마닐라 통신이 있답니다.

파라과이 통신, 탄자니아 통신, 네팔 통신 등등...
전세게 코이카 단원들 활동하는 곳에는 그 OO통신이라는게 다 있다고 합니다.^^

현지의 한국교민들은 교민대로 또 다른 "통신"들을 가지고 있구요..^^

그러니, 너무 마음의 상처받지 말고,
혹여라도 도저히 맘에 들지 않은 단원이 있더라도,
바뀌어 지지 않을거라는 현실을 인정하고
기대를 던져버리고 상처받지 말며,
가슴 한켠에는 원래는 모두들 "착한 사람"이었다는 사실만 잊지 말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원래...

다가오는 올 겨울이 더 추워지게 되면,
단원들끼리 자주 만나 같이 밥도 만들어 먹고,
맛있는거도 같이 사먹으러 갑시다..라고 말하고 싶었었는데...
삼천포로 빠져도 한참 빠졌네요..히히~

어쨋든.. 결론은...
맛있는거 해줄 뿐? 맛있는거 사줄 뿐? 나드태 함트 야위~~~^^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이 즐거울 주말이 아마도..
저처럼 시간도 많이 남거나, 특별히 할일도 없어서 심심해하고 계신 분일지도... 
그러니, 우리 모두 언제 함께 모여 맛있는 식사나 하러 갈까요?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urajilation@gmail.com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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