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60일..
집에 돌아가기까지 몽골에서 지내야할 남은 날이다.

오래전부터 같이 2년여를 함께 지냈던 분들에게
내가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한국 음식의 맛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음식을 다 어떻게 만들수나 있을지 걱정을 접고,
컴퓨터공학과 선생님들과 조교를 집으로 초대했다.

(초대일자)
2011년 12월 27일(화) 저녁 6시

(초대장소)
몽골 다르항-올 아이막 다르항솜 신다르항 신허럴를 20동 27호
(황상규의 집)

(초대장)

 


(초청 대상)
몽골 다르항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선생님 및 조교 11명
- 호스트 : 황상규
- 참석 : 사라, 척터, 어욘체첵, 이트글레, 바이르후, 투메, 도도, 발징냠 (8명)
- 미참 : 지나, 보야 (2명)
- 출산휴직중 : 함마 (1명)

(메뉴)
- 내가 직접한 음식
. 찜닭, 샐러드, 파스타, 오이생채, 호박볶음, 계란말이, 쌀밥
- 구입한 음식(반찬)
. 김치, 김
- 재료준비는 했지만 내놓지 못한것
. 마늘쫑 볶음(만들 시간없어서..), 복분자차(깜박해서..)
- 주류 & 음료
. 소주, 차차르강 와인, 소욤보 보드카, 석류 쥬스, 오렌지 쥬스

입맛을 돋구기 위해 준비한 (1)샐러드와 음료수를 마시고나서,
메인메뉴인 (2)찜닭과 한국식 반찬들과 쌀밥을 먹고,

내 사진 앨범속 (3)현상한 사진중에서 맘에 드는 사진들을 선물하고,
한국 소주에 흥미를 가져서 모두들 (4)참이슬 소주를 한두잔씩 마시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몽골의 (5)차차르강 와인을 한잔씩 마시고,

선생님들이 사준 (6)몽골식 금 사발을 하득과 함께 선물받고,
선생님들은 (7)몽골 노래를 돌아가며 부르고,

나는 (8)하모니카로 노래 몇곡을 공연하고,
(9)귀국단원들로부터 받은 옷가지들을 선생님들이 모두 골라서 가졌다.

다음날 학교에 출근할 때 남은 찜닭을 가져가서,
점심때 다시 또 모두 먹었다.
내 음식 솜씨에 선생님들 모두 반했다.


5학년(?) 학생들의 졸업논문 프로젝트 발표할 때,
이 학생들이 컴퓨터공학과 교무실의 선생님들에게 대접하기위해
학교 구내식당에서 배달해온 점심 식사...
"운드그태 비프스테이크"("계란이 있는 비프스테이크"라는 뜻의 음식)


- 총장비서 에리카가 준 연말 신질 선물

- 손가방안에 들어있는 아기자기한 먹거리들.. 몽골에서의 선물은 이런 식으로 하는것이 흔하다.


- 주말에 울란바타르에 갔다가 바리바리 싸들고 온 음식 재료들..
닭갈비 4kg, 마늘쫑, 파프리카, 오이, 호박, 방울토마토, 샐러드 소스, 양파, 감자, 마늘, 당근..

 

- 나의 최고의 밑반찬 음식 오이생채 만드는중... (소금에 절이기 과정 진행중)

 

- 대청소 하기전... 거실 책상위에 휴지, 밥그릇 등...


- 대청소 전 : 쇼파위의 옷과 가방, 테이블위에 먹거리들..


- 요즘엔 침실이 추워서 거실에서 전기장판 깔고 잔다...


- 대청소 후: 깔끔해진 책상위


- 대청소 후 : 깨끗해진 쇼파와 테이블


- 대청소 후 : 부엌도 대청소~~~~~~


- 대청소 후 : 부엌 식탁위의 음식 재료들


- 준비 완료 : 장미꽃도 하나 사서 꽂아놓았다~~~~~~~~~ 오~ 나의 센스~~~~~~


- 음식 진열 : 부페식으로 정렬~ 지금 생각해도 멋진 굿 아이디어~~~~~였다.


- 계란말이, 호박볶음, 샐러드, 김, 오이생채, 김치
   선생님들이 계란말이를 어떻게 만든거냐고 물었다. 몽골에는 이런 식으로 계란말이를 해먹지 않는가보다.
   호박볶음의 재료가 오이냐고 물었다. 오이 아닌데.. 호박이란 단어를 까먹어서.. 오이 비슷한거라고 말했다.
   지금 다시 찾아보니...
   호박 : хулуу [홀로]
  오이 : огурцы [어고르치]


- 마지막 정리후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중.. 헤헤^^
  하루종일 음식 준비하느라 너무 힘들었다~~~~~


- 샐러드에 소스를 뿌려놓았다. 이거 완전 대박이다~~~~ 다음부터 이거 자주 만들어 먹어야 겠다.


- 컴퓨터공학과 조교 발징냠은 우리학교로 온지 이제 겨우 한달남짓..
   같이 찍은 사진이 없다. 그래서, 같이 사진을 이렇게 찍었다~~~~~~


- 단체 사진


- 조끼(хантааз)를 입고 파란천(хадаг[하득])을 받고 있는 나
선생님들이 준비해준 금사발(алтан аяга[알틍 아야그])



- 내가 생각해도 아직까지도 어렵게 어렵게 눈치 50%를 섞어서 대화를 나누지만...
   그래도.. 말이 참 많다... 몽골어로.. 헤헤^^


- 하모니카 공연중.. 헤헤^^ 쉬운거만 불렀다.
연말이 다가오니.. "징글벨", "작별의 노래", "사랑은 언제나"...



- (왼쪽부터)척터, 투메, 사라


- (왼쪽부터) 이트글레, 발징냠, 도도, 바이르후


- (왼쪽부터) 바이르후, 나, 어욘체첵


- (왼쪽부터) 척터, 투메, 어욘체첵, 사라, 이트글레, 바이르후, 나, 발징냠, 도도


- 모두 떠나간 후.. 책상정리를 하고나서, 예쁘게 사진 한장.


- 이렇게 해놓으니까,, 신성한 책상처럼 보인다.
  다음날 노트북과 밥그릇과 코푼 휴지로 다시 난장판이 되었지만..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urajilation@gmail.com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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