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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인가?

My Life/2023년 2023. 1. 13. 03:36

누구인가?

누가 이 새벽에
현관문도 열지 않고
한줌 발자국 소리도 없이
자꾸 현관문을 들락거리는가?

누구냐 불러도 대답이 없다.
대체 넌 누구냐?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니가 이루고 싶은것이 있다면
먼저 체력을 길러라.
...
(중략)
...
정신력은
체력의 보호없이는
구호 밖에 안돼."

      - 출처 : 드라마 "미생"
...

다만..

나처럼 이루고 싶은 것이 없다면
체력도 정신력도 꿈도 희망도 모두 다
허공 속의 외침이어도 괜찮아..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독거의 저녁상에 김치찌개 올리려
꽁치 몇마리 함께 목욕시켰더니
국물 맛이 끝내줘요~

이 다음에 이 다음에..
마누라들 먼저 보내고
쓸쓸히 저녁 준비하다가
내 생각나면 연락해.

김치찌개에 이울리는 다양한
조리법을 안내해 줄테니..

혼자서 잠을 자고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술을 마시지만..
함께 저녁 먹자는 연락은 언제나 환영일세.^^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구순(口順)

My Life/2023년 2023. 1. 11. 12:12

싸가지 없는 뒷자리 어린 여직원한테
한마디 아니 열두마디 잔소리를 해주고 싶지만,
참(忍)고  참(忍)고 또 참(忍)는다.

스무밤만 지나면
앵벌이 계약직 나부랭이 황은
먼저 나가고 없을테니
뒷자리에 앉아 서로 등지고라도
마주칠 일은 없을터..

사람 나이 예순을 이순(耳順)이라 하는데,
내 나이 오십을 넘고 이순을 바라보니
저절로 구순(口順)이 되어간다.

내가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순해지며
내가 듣기 싫은 말은
남에게도 하지 않으며
남이 듣기좋은 말만 골라골라 지저귀게 된다.

딸랑딸랑~ 딸랑딸랑~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발톱무좀이 사라지고 있다.

40년 동거동락했던
발톱무좀이 사라지고 있다.

독한 무좀약을 먹었던 적도 있다.
간수치가 올라가서 끊었다.

바르는 무좀약을 발랐던 적도 있다.
하루 밥 네끼는 찾아먹어도
무좀약 바르는건 잊곤 했다.

그러다가..
그저..
발톱을 깍을때마다
최대한 짧게 자르곤 했을뿐인데..

저 안쪽 깊은 곳에서부터
예쁜 선홍빛 새 발톱이 자라고 있다.

내발내톱 무좀 치료법에 대한 결론은..
"무좀걸린 발톱을 최대한 짤게 잘라낸다!!"

발톱 무좀이
내 몸에서 사라지는 날..
나도
지구에서 사라질 듯하다.
마지막 잎새처럼..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매달 적금을 넣듯이
생활비를 제외하고
월급의 70~80%를 주식에 투자했는데
결국에는 깡통이 되어있더라는
수많이 개미들의 이야기가
오래전 전설의 고향 동화인줄 알았죠.

새해 벽두부터..
나도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urajilati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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