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단원 현숙이의 집들이..
따뜻한 집으로 들어오니 카메라 렌즈에 습기가 끼여서 환상적인 삼겹살 파티 사진이 되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저녁 8시.
집으로 돌아오는길..저녁 8시.
- 한꺼번에 마시다 지치면 잠시 쉰다.
- 끝까지 쪽쪽 빨아 마신 음료(우유 또는 주스) 팩은 버리지 않는다.
(2) 음료팩을 잘 펴고...
내용물 빨아먹느라 구멍을 뚫은 부분을 가위나 칼로 봉투모양이 될 수 있도록 잘라낸다.
(3) 음료팩을 중앙난판 열판 사이에 꽂아놓는다.
이렇게 꽂는다. 1리터짜리 음료팩은 신가습장치용으로 너무 딱 들어맞는다.
(4) 물을 붓는다. 가득히...
아침에 한국의 날씨 관련 인터넷 신문기사 보는데,
괜히 웃음이 나왔다... ㅋㅋㅋ
내가 있는 몽골 다르항의 현재 기온은 영하 27.5도
오늘은 낮최고 영하 17도..
이쯤은 되야~ 선선해졌다고 할 수 있지.ㅋㅋㅋ
※ 날씨정보 : 몽골 기상청 홈페이지(http://tsag-agaar.mn/)
...
(오늘 아침 한국의 인터넷 날씨 관련 신문기사)
...
현재 기온은
서울 1.7도, 대전 4.1도, 광주 5.6도, 대구 6.3도로
어제와 비슷하지만,
오후 늦게부터는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추워지겠습니다.
낮 기온은
서울 2도, 대전과 전주 4도, 대구 7도로
어제보다 4∼5도 낮겠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에는 서울의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찾아오겠고,
이번 추위는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
※ 출처 : YTN 기사전송 2011-12-08 05:39
http://www.ytn.co.kr/_ln/0108_201112080539069759
어느새 몽골에 온지 1년 9개월이 지났다.
이제 80여일 후면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어느새 몽골 코이카 단원중 최고참 단원이 되었으니,
요즘엔 가끔 몽골에서의 지난 생활들을 돌이켜보곤 한다.
그동안 보아왔던 단원들의 모습을 "생활 패턴의 유형"으로 분류해 보고,
나는 어떤 유형인가도 스스로 자평해 보았다.
1. 있다가 가는 단원
그냥 있다가 갑니다.
파견기관에서도 단원들사이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잘 모릅니다.
심지어는 자기 스스로도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건지, 뭐하고 있는건지 잘 모를때도 있습니다.
2. 견디다 가는 단원
현지인에게, 단원들에게, 사무소 직원들에게 가끔은 자기 자신에게도 화가 납니다.
그래도 2년 꾸역꾸역 견뎌냅니다.
중간에 집에 가면 친구들에게, 가족에게 쪽팔리거든요.
3. 즐기다 가는 단원
어차피 인생은 한번 왔다 가는것.
단원 생활도 긴 인생에서 한번 왔다 가는 인생의 한 토막일뿐...
군대 대신에 왔든, 직장생활 힘들어서 하기 싫어서 왔든, 취업이 안되서 준비하러 왔든..
모든걸 다 잊고 일단 신나게 놉니다~
신나게 즐겁게 노는 모습에는 아무도 침을 뱃지 않습니다.
4. 나누다 가는 단원
성인군자 단원 입니다.
나눔의 목적이 코이카 단원에 지원했던 초심이라며 혼자서 열심입니다.
그렇게, 혼자서 푸르게 푸르게.. 독야청청합니다.
그리고, 혼자서 가슴속 깊이 답답한 속병만 앓다가 갑니다.
단원에게, 현지인에게, 사무소 직원에게.. 그리고 답답한 자기 자신 때문에...
5. 못견디고 가는 단원
와보니 별거없습니다.
상황파악 금새 됩니다.
한국이랑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
아름다운 봉사자를 떠받드는 마음이 코딱지 만큼도 없는 현실..
현지어도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가족에게, 자신에게 일어난 작은 문제는 귀국결정의 큰 이유가 됩니다.
................
내 임의대로 분류한 단원 생활 패턴에 맞춰서 나는 어떤 유형인가 생각해보았다.
이건 내 개인의 생각이니까, 다른 사람이 나를 보는 유형은 다를 수 있읍니다.
나는...
15% 가끔은 연락을 끊는다. 무상무념의 속으로..
20% 스스로 터득한 이겨내고 참아내고 견뎌내는 최고 방법은 세상에 대한 무관심..
35% 노새 노새~ 해외서 노새~ 지금 아니면 언제 또 노나~
25% 나눔이 목적으로.. 단원들에게, 또 나를 아는 가족과 친구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만..
5% 와보니 기대했던것에 백분의 일만큼도 별거없지만.. 다행히 한국의 가족에게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아서..
왼쪽 투메, 오른쪽 바스가.
2011년 12월 2일 금요일 오후..
퇴근길에 신다르항 시장에 들렸다.
주말에 먹을 반찬거리를 사기 위해서...
한국에서 몇년동안 가서 일을 했었다는 인상좋은 고기집 아저씨네 소고기 1kg을 샀다.
아저씨가 오늘따라 더 인상좋은 얼굴로 "기분좋다~"고 연발이다~
술을 마셨다고 한다.
얼굴 표정으로는 술을 마신것 같지 않지만,
연신 싱글벙글하면 술을 마셔 기분이 좋다면서
능숙한 솜씨로 커다란 뼈에 붙은 살들을 발라내고 있다.
그러더니 다더러 술을 마실 줄 아냐고 묻는다.
마실 줄 안다고 했더니,
판매대 아래에서 보드카를 꺼낸다.
뜻밖의 낮술 한잔~~~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아저씨에게 피곤하실텐데 일찍 들어가세요라는 인사말을 하고 채소가게로 갔다.
채소가게 아저씨..
내가 그 앞을 지나갈때마다 오이나 마늘쫑이나 계란을 사라면 손짓한다.
오늘은 그 가게에 들렸다.
몽골 김치 500g짜리 2,000투그릭,
250투그릭짜리 하얀 계란 5개..
한국에 언제 돌아가냐고 묻길래 내년 2월 25일에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다시 몽골에 올거냐고 묻길래..
다시 안오게 될것 같다고 했다.
다음부터 이런 질문을 받게되면,
꼭 다시 올거라고 대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과일과게에 들렸다.
키위 2개를 1,000투그릭에 샀다. 한개에 500투그릭이다.
고기를 연하게 하는데 키위가 제일 좋다는데..
이번에 다시 시도해보려고 한다.
감자, 양파 등을 파는 가게 앞을 지나는데,
신다르항 시장안의 최고 미녀 아가씨가 보이지 않는다.
그의 아버지도 보이지 않는다.
감자랑 양파는 다음에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지나갔다.
한국식품가게에 갔다.
우리학교 컴퓨터공학과 4학년인 바이르자르갈의 아버지의 가게다.
근데, 요즘엔 거의 항상 바이르자르갈도 보이지 않고,
그의 아버지도 보이지 않고,
이제 갖 열몇살을 넘긴 타고난 장사꾼 기질을 보이는 막둥이 "바잉자르갈(Баянжаргал)"이 가게를 홀로 지키는 경우가 많다.
이젠 좀 친해졌다고,
자기보다 거의 삼십년이나 나이 많은 어른이고, 단골 손님이며,
더군다나 자기 친형의 학교 선생님인 내가 왔는데도,
의자에 삐딱하니 반쯤 누워서는 일어나지 않고 나를 맞는다.
피곤하냐고 물으니,
오늘 시험을 봤다고 한다.
시험의 압박은 세계 어느나라나 같은가보구나.
신라면 5개, 짜파게티 5개, 섬유유연제 1개를 샀다.
몽골 다르항의 물가 정보^^ (2011년 12월 2일 환율 1.19투그릭/원)
- 몽골김치 500g 2,000투그릭
- 신라면 1개 1,100투그릭
- 소고기 1kg 4,500투그릭
- 키위 중간크기 1개 500투그릭
- 계란 중간크기 1개 250투그릭
(왼쪽부터 시계방향)
필리피노 모르나
브라질에서 온 이바니아,
몽골의 후슬링
코리안 황상규
사무용품(필기도구, 파일철, 풀 등)과 가스렌지와 책 등
코이카 가방과 함께 받은 헌옷들
일단 유숙소 헌옷함에 널려놓고 단원들이 우선 괜찮은 옷부터 가져가도록했다.
신규단원과의 만남 시간전에 유숙소 창가게 널려놓은 신발들 중에
이번에 받았던 신발들은 신규단원들이 모두 재활용해서 신으려고 가져갔다. 코이카 단화까지도..
고맙습니다~ 유용하게 사용하길 바랍니다~
재활용으로 간택받지 못하고 남은 신발들..
1주일후.. 인기없어서 남았던 물건들은 다르항으로 가져오려고 다시 정리중.
유숙소 남자방에서..
다르항의 우리 아파트 1층에 살았던
집주인 딸의 친구이 티물릉을 울란바타르에서 만났다.
점심을 사주겠다고 만났지만, 이 헌옷함중에서 괜찮은 옷은 골라가져가서 입기를 바랬었다.
하지만, 이 헌옷들을 입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일..
"이 헌옷들은 이번에 한국으로 돌아간 코이카 단원들이 주고간 옷들인데, 너한테 줄 옷 아니야~"
티물릉은 내 꼼수에 넘어갔다.
티물릉은 구경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와이셔츠류를 좋아하는 티물릉은
코이카 여자 단복의 와이셔츠와 비슷한 종류의 난방류 3~4벌 모두 챙겼고,
예쁘고 깨끗한 옷들이 많은 걸 확인하고나서야,
친구에게 전화해서, 헌옷들이 있는데 입겠느냐고 물어보고는 그 친구를 위해 몇벌의 옷을 더 챙겼다.
식당에서 갈아입은 티물릉이 입고 있는 저 하얀옷도 코이카 단원이 주고 간 옷이다.
밥을 다 먹고나서,
다시 한번 옷을 제대로 보라고 식탁위에 헌옷들을 벌려놓았는데..
종업원이 와서 이 옷들을 파는거냐고 봐도 되냐고 물었다.
나는 공짜니까, 맘에 들면 가져가라고 했다.
그런데.. 이놈의 티물릉... "파는거 맞아요. 골라서 사가세요~"
헉~~~~~~!!
여자 종업원이 옷 고르는중...
이 여자 종업원은 3,000투그릭어치에 6~7벌을 골라갔다.
또 다른 여자 종업원도 와서 두툼한 잠바를 5,000투그릭에 가져갔다.
이거 코이카 단원 영리활동하면 안되는건데...
티물릉의 말대로..
이거 팔아서 다르항으로 돌아가는 차비하면 돼잖아.
공짜로 주는것보다 작은 댓가를 치르고 얻을 때 그 소중함을 더욱 느낄 수도 있는것이니,
종업원은 저렴한 가격에 새옷이나 다름없은 옷을 사서 좋고,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차비 생겨서 좋고,
티물릉은 어차피 공짜로 여기 저기 나눠줄 옷들로 나에게 차비 마련해 줘서 좋고...
다르항까지 꾸역꾸역 힘들게 가져온 헌옷가방..
여전히 백수인 집주인 마이드르가 왔다.
지난 여름의 그때처럼 코이카 단원이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옷들을 남겨주고 갔다고 했다.
이중에서 괜찮은 것 골라 가져라고 했다.
집주인은 헌옷 10여벌과 여자용 가방 3개 모두를 챙겨가져갔다.
(1) 유숙소 헌옷함에 넣어두었고,
단원들이 최우선적으로 선택하여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몇몇 단원이 내가 봐도 꽤 괜찮은 옷들을 많이 챙겨갔다.
고마우이~~~~~~~ 김OO단원 & 윤O 단원~
(2) 티물릉(다르항의 우리집 1층에 사는 집주인 딸의 친구. 몽골 영화대학교(?) 연출연기과)
- 자신이 입을 난방 및 와이셔츠(코이카 여자 단복)과 조끼 등
- 티물릉의 친구(어욘체첵)에게 줄 옷
(3) 울란바타르 국립백화점 옆 OO한식당의 여자 종업원들
- 두명의 여자종업원 : 조끼 및 잠바 등 8,000투그릭어치 구매
- 다른 또 한명의 여자종업원은 살까말까 고민하며 만지작거리길래 그 옷들을 그냥 집어 주었다.
- 이 식당의 여자 종업원들은 내말은 안듣고,
현지인인 티물릉의 말만 듣고 기어이 돈을 내고 샀기 때문에 내 책임은 없다. ^^;
공짜로 가져가라고 몇번을 말해도 나랑 같이 온 몽골 사람의 말만 들었던 종업원의 탓이지 뭐~
설마, 이런거 가지고 코이카 단원이 영리활동했다고 따지는 사람 있으면... 나도 몰라.. 나 이제 곧 귀국이니깐..^^
4. 가방
(1) 코이카 이민 가방은 집주인 "마이드르"가 찜했다.
(2) 여자용 핸드백 가방 3개도 집주인이 가져갔다.
(3) 등에 메는 코이카 가방은 내 수업 이벤트로 컴퓨터공학과 4학년 "울란후"에게 주었다.
5. 가스렌지
(1) 다르항은 몽골에서도 2~3번째 큰 도시라 전기가 자주 끊기지 않지만,
가끔 부글부글 끓여먹는 삼겹살 요리등에 유용하니 신규 파견단원에게 선착순 접수를 받아서 그중 한명에게 주었다.
6. 책
(1) 영어책 "Who am I?"라는 책은 다르항 19번 학교의 영어선생님 "모르나(Myrna)"에게 주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그 책의 질문들을 읽어주고 맞줘보라면서 재밌게 수업을 했다고 하니 나도 기쁘다~
정말로.. 열심히.. 곰곰히.. 생각해봤어.
나에게는 정말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영구적인 정신 장애를 남기는 충격')가 있는게 아닐까라고...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나의 "여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사건을 곰곰히 돌이켜 보았다.
만 19살의 어느날..
나의 그 흠모녀가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는, 내 친구를 좀 불러줄 수 있냐고 부탁을 했다.
나는 흠모녀의 부탁을 받아들고 신이나서 내 친구를 불러줬다.
그리고, 내 흠모녀는 내 친구에게 초코렛을 주었다.
그날은... 발렌타인 데이였다.
만 20살의 어느 날..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 갔다.
거기서 알게된 어떤 예쁜 한 여자가 나에게 했던 말..
"못생긴게 X라 밝혀~!"...
만 28살의 어느 날..
그녀때문에 대학다닐때 미팅도 딱 한번밖에 안나갔었는데...
이젠 학교도 마쳤고, 군대도 마쳤고, 취업도 했다.
오랫동안 흠모했던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그때... 그녀의 말..
"나, 지난 가을에 결혼했어.. 너는?"
"..."
흠모는 흠모일뿐... 뭘 바라냐...
오래전 "B형남자"라는 영화를 보았었을때,
내가 경쟁력있는 "O형남자"라는 사실에 감사했었다.
나는 내가 "O형남자"라는걸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몽골에서 지내는 동안에,
일반 몽골 사람들은
중국 사람들을 이유없이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아주 많이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내가 몽골에서는 경쟁력있는 "한국사람"이라는 사실에 감사했다.
근데...
더 크고 더 중요한 경쟁력은 어디에서 근거하는걸까?
아마도 내가 가지지 못한...
돈... 외모... 자신감... 용기... 배경...
그런것들에서 근거하는 것일테다.
나는 경쟁에서 밀려난 이빨빠진 늙은 사자처럼
자신감 없이 주눅들어 살아오고 있다.
인간도 동물이다.
이성을 유혹하여 번식을 삶의 최고 목적으로 삼고,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가지고 싶은 욕망을 가진 그저 동물일 뿐이다.
그러므로, 경쟁력을 포기한다면,
그건 동물도 아니고 인간도 아니다.
아니면.. 이미 벌써 도태되어 방황하는 동물이든가..
요즘 나는..
경쟁하며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그건.. 아마도 번식의 경쟁으로부터
기회를 잃고 조금씩 조금씩 도태되어졌던 내 현실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경쟁에서 떠밀린 도태된 현실에 슬퍼해야 하는건지..
한차원 높게 승화된 성숙한 마음을 가지게 된것에 기뻐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따..
어쨋든..
그런 생각에 빠져 지내는 동안 또 다시 금요일이 돌아왔다.
내가 만약 지금 한국에 있었더다면..
오늘 저녁 머리에 금가도록 마셨을텐데..
고묘파의 양생 수련에는 <십이소(十二少)>와 <십이다(十二多)>라는 정반대의 요결이 있었다.
그것은
소사(少思), 소념(少念), 소욕(少慾), 소사(少事), 소어(少語), 소소(少笑),
소수(少愁), 소락(少樂), 소희(少喜), 소로(少怒), 소허(少好), 소악(少惡)으로서
이 12개의 적음을 행하면 양생의 비결이 된다.
다념(多念)이면 정신이 산만하고
다욕(多欲)이면 지혜가 없어지고
다사(多事)면 몸이 노곤하고
다어(多語)면 기가 부족하고
다소(多笑)면 간을 다치고
다수(多愁)면 마음이 흔들리고
다락(多樂)이면 의욕이 넘치고
다희(多喜)면 잘못을 범해 혼란에 빠지고
다로(多怒)면 백맥(百脈)이 순조롭지 못하며
다호(多好)면 미혹됨이 많고
다악(多惡)이면 편안하지 못하다.
이 12가지 다(多)를 제가하지 못하면 삶은 그 본분을 잃게 된다.
소용녀는 어려서부터 수양을 쌓아
무희무락(無喜無樂), 무사무려(無事無慮)로 공력이 순결해
사조인
그러나 후에 양과가 고묘에 와서 두 사람이 오랫동안 함께 지내며
애정이 싹트고 이 소어, 소사, 소희, 소무의 규범을 점점 지킬 수 없게 되었다.
결혼한 이후 16년 동안 이별해 양과는 온갖 풍상을 겪으며 강호를 누벼 근심이 있어 늙었다....
<< 영웅문 제 2부 6편 中에서 >>
2011년 11월 15일(화) 오전 7시 57분 아침식사
돼지고기 국도 아니고 수육도 아니고.. 이건 뭥미???
하지만....... 맛있었다. ㅋㅋ
2011년 11월 23일(수) 오후 4시 14분
퇴근하자마자 점심겸 저녁..
라면두개, 밥한사발, 마늘 한개
2011년 11월 24일(목) 오전 09시 08분
꿈지락 거리다가 아침밥은 먹고 출근하려고,
이것 저것 준비하느라 늦은 아침을 먹었다.
계란 5개 후라이, 양배추 반쪽 삶은거, 밥 한사발...
이정도는 먹어줘야 몽골의 추위를 견딜 수 있다고.. 누군가 그랬다~~~~~~~~~
2011년 11월 24일(목) 오전 9시 25분..
이상하게 배고픈 날이 있다...
계란후라이 5개먹고, 양배추 반쪽 먹고, 밥을 한사발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다...
아침부터 디저트로.. 빵을... 4개 먹었다.
난 원래 빵을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왜 이렇게 됐지.. 안가리고 막먹는다.. 마치.. 돼지처럼... ^^;
드디어..
요리황 상규의 "보쌈 만들기"
돼지고기를 사서, 아무것도 넣지 않고 그냥 삶는다.
그냥 삶다가 다 삶아졌다 싶을 때.. 꺼낸다.
수육처럼.. 얇게 썬다...
예쁘게 접시에 담는건 요리의 기본이다...명심할 것..
요리는 입으로만 즐기는게 아니다.
눈으로 코로 즐기는 거다~~~~~~~~~
뼈에 붙은 살도 잘 발라낸다..
힘들면 말고.. 동네 개들을 위해 나눔의 마음을 갖는것도 괜찮다..
아무런 반찬 필요없다..
쌈장에 얇게 썬 돼지고기를 찍어먹으면 그만~~~~
단.. 술이 필요하다...
훌륭한 안주에 술이 없다면, 돼지에 대한 모욕이다~~~~~~~~~~~~~~~~~~!!!!!
소금도 없이, 채소도 없이 아무것도 없이 물에다 삶은 돼지고기도 쌈장이랑 같이 먹어도 괜찮지만..
양파를 썰어넣고, 마늘가루도 넣고, 다시 삶아서먹으니 이것도 괜찮다.
(준비물)
- 소고기 2kg (1kg 4,500투그릭 약 4,000원)
- 감자 2개, 양파 2개, 당근 1개, 키위 2개,
- 불고기 양념 (500g)
소고기를 기름과 힘줄이 적은 부분을 산다.
고기를 다듬는다.
이렇게.. 예쁘게..
고기 따로 비계 따로.
비계는 출근할 때 동네 개들에게 기부했다.
개들도 먹고 살아야지.. 맨날 쓰레기 뒤져서 이만큼 먹겠나...
감자 두개, 양파 두개, 당근 한개를 껍질을 벗기고 잘 씻어서,
큼지막하게 자른다.
요리의 기본의 모든 주재료 부재료의 기본 크기는 비슷하게 한다는걸..
오래전 심심풀이로 다녔던 요리학원에서 배웠다.
그러므로, 이 감자와 양파, 당근도 주재료인 소고기의 크기만큼 큼지막하게 자른다.
고기의 핏물을 뺀다.
5번쯤 빼면, 고기의 핏물이 적당이 빠진다.
핏물빼기 5회 후
마지막 핏물 뺀 물도 버린다.
감자와 양파, 당근을 함께 섞는다.
키위는 고기를 삭아질 정도로 연하고 부드럽게 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일부러 키위를 사서 사용했는데...
음... 키위의 신맛과 단맛이 진해서 전체적인 갈비찜의 맛을 버렸다..........
키위를 넣지 않는걸 추천한다.
주재료(고기), 부재료(야채 등)을 넣고 섞는다.
불고기 양념을 몽골에서 흔히 살 수 있다는건,
내가 감히 갈비찜에 도전해도 된다는 기회를 얻은것이나 마찬가지다.
불고기 양념을 붓고..
하루 밤동안 숙성 시켜야 고기가 연해진다고 하던데..
나는.. 이날 저녁 배가 고파서. 그냥.. 곧바로 먹었다.
역시 그냥 먹으니까. 고기가 질긴거 같다...
고기 냄새가 조금 나는거 같아서,
마늘 가루를 한봉지 털어넣었다.
마늘 가루를 넣으니까.. 갈비찜 국물이 걸쭉해졌다...
마늘 가루를 넣는건 비추천한다....
더군다나.. 갈비찜이 타더라...
마늘가루의 효과.. 걸쭉한 갈비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