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늦은 오후의 이른 저녁식사

집근처 추어탕 집에서 "뚝불정식"
8,000원.
공기밥 추가했는데 추가요금 안받네.
감사합니다.

제육볶음 메뉴라고 해도 될듯하나
뚝불정식이라고 하니 좀 더 고급져보임.


클리어~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오랜만에 김밥천국을 갔다.
누나의 분식가게에서 신메뉴로 내놓겠다는
"뚝배기불고기"를
김밥천국과 비교하기 위해서..

김밥천국 뚝배기 불고기


김밥천국 갈비탕 추가


클리어


원조김밥 추가


배부르다.
이제 집에가서 자면 된다.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1.치과 의사가 싫어하는 아파트는?
(정답) 이 편한 세상

2.학생들은 피자를 좋아할까 싫어할까?
(정답) (그만 떠들고 책)피자~ (오~ 노우~)

3.비만관리 하는 사람의 직업은?
(정답) (연예인 "비") 매니저

4.돌잔치를 영어로 뭐라고 할까?
(징답) rock festival

5.스티브잡스가 만든 아이폰을 만드는 회사의 로고 과일은?
(정답) (파인)애플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내부수리중

My Life/2021년 2021. 7. 7. 04:47

내 몸의 건강이 삐리리되면서 생긴 변화들.

집에.. 라면이 없어졌다!!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비빔면에 사리면까지..
늘 함께 였(었)던 그들이 사라졌다.

냉장고에.. 과일이 산다?
사과, 참외, 토마토, 블루베리에
잘 깍은 당근과 양파까지..
냉장고가 변심했다.

보이지않는 소주병..
내 몸에 흘렀던 알콜도,
그 알콜을 품었던 소주병도
집안 구석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내몸수리중..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개세의 기도

My Life/2021년 2021. 7. 6. 07:08

개세의 기도.
  - 황사마
(부제 : 부영아파트 904동 1903호 십세 반토막에게..)

육시반이면 기상하여
육시랄짓을 시작하는
윗층 십세 반토막의 승천을 기원하옵니다

코로나 확진하여 우유 맛 잃게 하여 주시옵고
호환 마마 맞이하여 이불 밖을 위험하게 하옵시며
소아마비 종식을 무색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공부는 유치원에서
뜀박질은 놀이터에서 할 수 있도록
안내하여 주시옵고

새나라의 십세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야 한다는 진리로
윗층 십세 반토막을 고이 눕혀 주시옵소서.

거침없는 장맛비 운율 속에서
티라노스 질주에 만물이 깨어나지 않기를
초저녁 저의 이른 잠자리를 평온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성격 성질 다 덮고 조지러 올라가기전에
아랫층 개세가 간절히 기도드리옵니다. 제발..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오늘 오전에 퇴원 확정.

퇴원하고
외래 진료 다니면서 확인하고
안좋아지면 2차 수술하는걸로..

3박 4일 병원에서 뒹굴다보니
부산에 내려온 이후로
평일에 이틀이상 쉬었던적이 처음이더라.

삼심대때에 여름휴가를 두번 갔었다는것도
사십대 들어와서야 알아차렸었는데.

돈과 일의 노예가 되어
도저히
쌓이지 않는 돈과
여전히
줄지 않는 일에 묻혀
또다시 그렇게 다시 지내고 있었구나.

퇴원하면..

사흘이나 쉬었으니..
열심히 일해야겠다.

8월 4일.
하늘이 두쪽나도 오픈해야할 시스템이 기다리고 있으니..

애꾸눈 위기를 벗어났으니
앞으로 몸조리도 잘하겠습니다.
꾸벅.

많은 친구들이 염려해주고 쾌유를 바래주니
백 마누라, 천 자식, 열 애인 안부럽다~

고마워.친구들♡

퇴원 확정 받으러 가기.

병원 최후의 식사


주둥이는 살아 있다.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헌헐은 서른 세번했다.
헌헐할때마다 아직도 그 두꺼운 바늘이 내 살속으로 찔러지는 순간은 무섭다.

입원 48시간만에 링겔용 바늘 교체를 해줬다.
새로운 진통제가 들어갈때 따끔하다고 하니
링겔주사 바늘을 바꾸겠다고 한다.

그덕분에 48시간만에 이빨도 닦고 샤워도 했다.
뭐 평상시 주말마다 거의 항상 그렇게 해왔었지만
48시간만의 씻기는 늘 항상 개운함의 극치를 안겨준다.^^



오늘 저녁은 요청한대로 곱배기가 나왔다.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아프지는 않다.
수술한 눈깔에 뚜껑을 덮어서 볼 수 없다.
세 시간마다 세가지 안약을 넣기위해 뚜껑을 들지만
눌러붙은 딱지에 눈깔이 아파질까 조심히 넣는다.

누구인가?
누가 내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했는가?


왼쪽눈을 뜨면
이렇게 보인다.
ㅋㅋ 카메라 촛점 안맞은 흐릿한..


둘쨋날 병원에서의 첫 식사
06/22(화) 15:30에 응급실에 접수하고, 20시에 짜파게티 두개랑 간편식 스테이크를 사먹고,
06/23(수) 00시부터 수술준비를 위해 물한미금도 먹지말래서 아무것 안먹고,
06/24(목) 08시에 병원 입원후 첫식사를 했으니
36시간만의 식사다.

06/24(목) 아침식사


06/24(목) 점심식사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병원밥

My Life/2021년 2021. 6. 23. 12:09

둘쨋날 점심.

12시 04분
"식사왔습니다~"

내 이름은 안부른다.

앞자리 할아버지는 자리에 없는 보호자 식사도 같이 나왔는데
오후에 전신마취 대기중인 내 식사는 없다.

수술 끝나고 회복되면
곱배기로 먹어줄테다.

어제 저녁식사로
병원내 편의점에서
짜파게티 두개랑 간편조리 스테이크 먹은 이후로
물한모금도 먹지않고 있다.

16시간째 금식.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아침에 진료받으러 가는데
휠체어를 태워주네.
낙상사고에 대해서 민감해하느 병원 분위기
주의사항을 어젯밤부터 여러번 들었네.

걸음걸이나 몸둥이에 충격이 가해지면
망막이 손상될 수 있으니 그런듯..

눈이 완전히 안보이는것도 아니고
혼자서 걷거나 씻기를 할 수 없는것도 아닌데
환자복을 입으니 몸조리가 조신해지는 경건함이 일어난다.

오늘 수술 하고
전신마취를 한다네.

백내장 수술은
2차 수술을 하게 되면 그때하고
오늘 수술은
망막 뒷쪽으로 밴드를 어찌어찌..블라블라..

수술시간은 한시간 안쪽.
지금부터는 경건하게..경건경건.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혼자서 병원에 가서
혼자서 접수하고
혼자서 진료실에 들어가
혼자서 결과를 받아들고 큰 병원으로 가라길래

또 다시 혼자서
큰 병원으로 오는길이 서글프더라.

눈깔에 안약을 넣어서 잘 보이도 않는데
택시를 잡으려고 하니
저기오는 차가 택시인지 아닌지
빈차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더라.

받아든 소견서를 들고
대학병원 응급실에 왔는데,
"보호자는요?" 질문을 몇번받아서
"혼자삽니다. 보호자없어요"라는 대답을 그때마다 했더니
병실을 옮기고 담당간호사가 바뀔때마다
"보호자 안오시는거 맞지요?"를 계속 확인하더라.

경기도 안성에 사는 친누나가 전화와서
그러길래 장가갔어야 한다고 하는데라고 하는데,
오랜만에 결혼에 대한 긍적적 이유에 동의하게 되더라.

젊었을때는 "성"이 결혼의 목적이었다면
오십대가 되어보니
결혼을 하던 안하던
그야말로 한결같이 내 편이 되어줄 "배우자"로써
서로 함께 도우며
서로 함께 보살피고
서로 함께 의지할 사람이 필요한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전적으로 내 자발적 의지에 의해서
내가 결혼하지 못한 인생을 살고 있는게 아니지만
젊은 시절에 "서로 의지하고 살아갈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좀 더 적극적 모습을 갖추지 못한것이 후회가 되네.

이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

어찌어찌하다
내 블러그의 이 글까지 읽게 되는 젊은이가 있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서로가 서로를 보살피며
함께 살아갈 목적의 배우자를 찾아 나서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수술전 일반병동으로 옮기기전에
코로나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고
일반병동에 자리가 나올때까지
격리병동에서 하루밤.

3인병실에서 내가 첫번째 입실.
내가 코를 심하게 골아서
병실 사람들에게 피해가 될거라 미안한 마음이 큼.

앞자리 43년생 할아버지가
심하게 코를 골아서 최소 한사람한테는 덜 미안함.

옆자리 목소리좋은 99년 젊은이한테는 미안허이.
간호사가 젊은이한테 귀마개를 주고가게.
미안허이.
곧 나한테서도 웅장한 코골이 소음을 듣게될거임.
그런 생각하다 눈을 뜨니
벌써 아침.

수술전 항생제 반응검사를 함.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병원 24시

My Life/2021년 2021. 6. 22. 20:04

부산에서 제일 큰 안과 병원에서
대학병원 응급실로 곧바로 가라고 소견서 써줘
부산 인제대 대학병원에 왔는데..

긴급 수술이라 응급실로 직행한,
내 발로 기어들어온 나 정도는 그저 감기네.

응급차 타고 실려들어오는 환자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의료진이 20명쯤 붙는듯.

방금 실려 온 커튼 안쪽 환자는
내 느깜상,
죽음 문턱에서 살아남은 듯.

병원 응급실에 떠돈다는 유령들을
아직 만나지는 못했다.

오늘밤 병원복도에서 만나거든
다음주 로또번호 물어볼 참이네.

생애 첫 경험 "병원 입원" 대기중..
황.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왼쪽 눈깔 망막에 구멍 뚫려서
레이저로 지졌던거
두달만에 상태 보러 왔다.

낮에 왔는데도
병원 대기실은
환자들로 노인정이네.

내 실제 나이는 오십대.
내 신체 나이는 노친네.

해태 눈깔.. 내 눈깔..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오십까지 가지고 온
이십대 버릇 하나가 있습니다.

취침전 소주 한병..

그 덕에
해마다 소주 365병은 마셔온것 같습니다.

왜 그래왔었는지 모릅니다.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그날 그날의 좋지 않은 감정들을 표출하지 못하고
그날 그날의 감춰왔던 감정꺼리들을
그날 그날의 알콜로 삭혀왔던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덧..
오십..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을 먹고 있으며,
단백뇨와 당뇨를 주의해야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러다가 엄마보다 먼저 "고인"이 될것같아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이 앞서
이제는 알콜 일체를 멀리하며 지냅니다.

오십년 살면서 알아차린 건데,
무엇이든 "자만"하게 되면
자만했던 그것을 반드시 잃게됩니다

건강도, 사랑도, 명예도, 돈도..

Posted by 우라질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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